우승후보로 꼽히는 T1은 역시 강했다. T1이 1라운드를 8승 1패로 끝내면서 스프링 시즌의 반환점을 돌았다. 옥의 티라고 할 수 있는 한 번의 패배를 제외하면 양강 후보로 꼽힌 디플러스,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던 젠지전까지 승전보를 울리며 1라운드를 1위로 끝냈다.
바론 도적단이라고 불릴 정도로 발군의 오브젝트 관리 뿐만 애쉬 케이틀린 칼리스타 같이 메타에서 상상하지 못했던 챔프들을 서포터로 꺼내들어 승리를 일궈내면서 강자의 자격을 스스로 입증했다.
개막전 대행에서 감독으로 승격해 지휘봉을 잡은 ‘벵기’ 배성웅 감독은 “다양한 시도를 통해 여러가지 방향성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향후 포스트시즌과 국제대회를 염두했다.
T1은 17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리브 샌박과 1라운드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케리아’ 류민석과 ‘페이커’ 이상혁이 2, 3세트 팀의 역전극의 주역이 됐다.
이로써 4연승을 달린 T1은 8승 1패 득실 +11로 2위 젠지(7승 2패 득실 +8)와 격차를 1경기 차이로 벌리고 선두 자리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배성웅 T1 감독은 “성적이 만족할 만큼 잘 나왔다. 돌이켜보면 한화생명전 패배가 아쉽다”고 1라운드를 돌아봤다.
이날 경기서도 T1의 허를 찌르는 픽 시도는 어김없었다. 1세트 꺼내든 야스오는 막혔지만, 3세트 애니 서포터가 승부의 분수령이 됐던 바론 둥지 한타에서 대승을 이끌면서 리브 샌박을 무너뜨렸다. 1라운드에서 만족스러운 점을 묻자 배성웅 감독은 다양한 카드를 만들어낼 수 있던 점을 꼽았다.
“3세트 사용한 애니는 준비했던 카드다. 사용하게 될 지는 마지막까지 고비했던 카드였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이기도 했고, 선수들에게 편하게 가는 눈치여서 플레이를 하게 됐다”고 웃으면서 “1라운드를 돌아보면 다양한 챔프들을 사용했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 있다. 대규모 패치가 예정된 상황에서 여러가지를 시도하면서 이긴 것. 다양한 방향성을 만든 점은 우리의 강점이다. 여러가지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는 건 다전제에 도움이 된다. 다전제로 가기 전 최대한 많은 카드들을 만들겠다.”
배성웅 감독은 2라운드 첫 상대인 젠지전에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젠지는 체급이 좋고 무난한 팀이다. 다시 만나도 자신있다. 우리가 더 잘한다고 생각해서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