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자스 시티 팬들이 치프스의 슈퍼볼 우승에 열광했다.
캔자스 시티 치프스는 12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스테이트팜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슈퍼볼 57’에서 필라델피아 이글스를 38-35로 누르고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차지했다.
치프스는 최근 4년간 3회 슈퍼볼에 올라 2회 우승을 달성하며 왕조를 구축했다. 우승을 이끈 천재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28, KC)는 생애 두 번째 슈퍼볼 MVP에 등극했다.
치프스 선수들은 16일 우승컵을 들고 캔자스 시티에 입성했다. 전용기를 통해 공항에 내린 선수들은 여러 대의 이층 버스와 트럭을 타고 캔자스 시티 시내를 한바퀴 돌고나서 시청 앞 광장에 모였다. 마홈스는 움직이는 2층 버스 위에서 MVP 트로피를 들고 춤까지 췄다.
‘폭스 스포츠’의 보도에 따르면 추운 날씨에도 무려 백만 명의 팬들이 길거리로 쏟아져 나와 장관을 연출했다. 이들은 저마다 치프스를 상징하는 빨간색 저지를 입고 우승을 축하했다. 많은 팬들이 몰렸지만 경찰이 상황을 잘 통제했고 불상사는 없었다.
특설무대에 선 앤디 레이드 감독은 “캔자스 시티 팬들이 세계최고다. 당신들이 있어서 우리가 챔피언이 될 수 있었다”고 팬들에게 감사했다.
챔피언 벨트를 차고 마이크를 잡은 마홈스는 “우리가 다시 한 번 정상에 섰다. 우리는 이제 막 왕조의 서막을 열었을 뿐이다. 여기서 멈추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또 다른 우승의 주축 트래비스 켈시는 “헤이터들이 치프스가 올해 플레이오프도 가지 못할 거라고 했지만 우리가 이룬 것을 보라. 우리는 팬들을 위해서 우승했다. 내 인생 최고의 시즌”이라며 기뻐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