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철기둥' 김민재(27, 나폴리)의 존재감은 이탈리아 현지에서 어느 정도일까.
이탈리아 '아레아 나폴리'는 1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카탈레 21' 기자이자 방송인인 움베르토 키아리엘로가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나폴리 역대 베스트 11을 선정해 올렸다고 전했다.
4-3-1-2 포메이션으로 구성된 이 명단에는 33년 전이던 1989-1990시즌 나폴리가 마지막으로 세리에 A 우승컵을 차지했던 시절 뛰었던 마라도나, 카레카를 비롯해 나폴리 전설 마렉 함식(트라브존스포르) 등이 포함됐다.
우선 골키퍼는 '전설' 디노 조프였고 주세페 브루스콜로티, 뤼트 크롤, 칼리두 쿨리발리, 파우지 굴람 4명이 수비진을 형성했다. 미드필드에는 살바토레 바그니, 안토니오 율리아노, 함식이, 공격진에는 마라도나, 카레카,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이름을 올렸다.
후보에는 골키퍼 루치아노 카스텔리니를 비롯해 치로 페라라, 라울 알비올, 김민재, 루치아노 마란곤, 페르난도 데 나폴리,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 알레망, 잔프랑코 졸라, 곤살로 이과인 혹은 에딘손 카바니, 조제 알타피니 혹은 브루노 지오르다노가 뽑혔다.
흥미로운 것은 김민재와 크바라츠헬리아다. 둘 모두 이번 시즌 전 나폴리에 영입된 새 얼굴이다. 특히 김민재는 수비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이탈리아 축구 무대에 등장한 지 한 시즌도 되지 않아 역대급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비록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김민재의 존재감이나 파급력이 현지에서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김민재는 시즌 전만 해도 주목 받지 못한 무명이었다. 쿨리발리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김민재는 시즌 시작과 함께 진가를 발휘, 이탈리아는 물론 유럽 전역이 주목하는 선수가 됐다. 특히 이번 시즌 리그 최소 실점(15골)을 이끌며 33년 만의 나폴리 우승 가능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