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철기둥' 김민재(27)가 한 시즌 만에 나폴리를 떠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탈리아 '일 로마니스타'는 17일(한국시간) 김민재에 대해 "나폴리 구단의 갑작스런 폭탄이 됐고 엄청난 제안 때문에 팬들을 떨게 하고 있다"면서 "김민재는 한 시즌 만에 나폴리를 떠날 수 있다" 주장했다.
이 매체는 "나폴리가 승점 59(19승 2무 1패)를 수집, 2위 인터 밀란(승점 44)을 15점차로 따올리고 있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해 오는 22일 프랑크푸르트와 16강 1차전에서 맞붙는다"면서 "이번 시즌 지금까지 나폴리에는 많은 주인공들이 있지만 그 중 한 명은 분명 김민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한국인 센터백은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지난 여름 1800만 유로(약 248억 원)에 나폴리로 왔다. 팬들은 나폴리의 절대적인 우상인 칼리두 쿨리발리(32, 첼시)를 대체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아야 했던 무명의 선수를 환영했다"면서 "하지만 그 수비수는 팬들에게 스스로 자신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진가를 발휘했다"고 김민재의 활약상을 칭찬했다.
실제 김민재는 시즌에 돌입하자 부정적이었던 평가를 단숨에 돌려 놓았다. 팬들은 물론 전문가들조차 쿨리발리의 부재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시즌 직후 발동될 바이아웃 조항이 최고의 관심으로 떠올랐다.
김민재는 나폴리 입단 당시 3+2년 계약을 맺었는데 여기에는 2023년 여름 이적시장 7월 1일부터 15일까지 2주간 해외 리그 구단 진출시 4500만~5000만 유로(약 620억~689억 원)에 달하는 바이아웃이 발동된다는 조항이 삽입됐다. 시즌 전에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던 이 바이아웃 조항이 김민재의 활약이 거듭될수록 나폴리의 걱정거리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 매체도 "이런 김민재의 놀라운 활약은 나폴리 팬들은 물론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도 정복했다. 그 중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파리 생제르맹(PSG)가 눈에 띈다. 선수 확보를 위해 거액을 투입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 분명하다"면서 "이 두 구단은 현재 책정된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할 수 있으며 그를 영입하는 구단의 규모에 따라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김민재의 이적 여부는 구단주인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74) 회장에 달려 있다고 봤다. 이 매체는 데 라우렌티스 회장이 김민재에게 연봉 인상과 함께 새로운 계약을 제안함으로써 이 바이아웃 조항을 없앨 수 있을 것이라 본 것이다.
특히 "현실은 상당히 다를 수 있다. 김민재가 쉽게 나폴리를 떠날 수 있는 지금 시점에서 7000만 유로(965억 원)에 달하는 파격적인 제안에 직면할 경우 나폴리가 유혹에 빠질 것"이라면서 "이런 시나리오는 스쿠데토(세리에 A 우승)를 정복한 후에도 계속 파란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를 보고 싶어하는 나폴리 팬들을 엄청 두렵게 만들 것"이라고 일 로마니스타는 우려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