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종가'의 벽은 높았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17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밀턴 케인스의 스타디움 MK에서 열린 아놀드 클라크컵 1차전 잉글랜드와 맞대결을 펼쳐 0-4로 패배했다.
한국은 3-4-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강채림-손화연-최유리가 득점을 노렸고 장슬기-추효주가 양쪽 윙백으로 나섰다. 이금민-김윤지가 중원을 맡았고 임선주-홍혜지-김혜리가 백스리를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정미가 꼈다.
잉글랜드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클로이 켈리-알레시아 루소-로렌 제임스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엘라 툰-레아 윌리엄슨-조지아 스탠웨이가 중원을 구성했다. 알렉스 그린우드-제스 카터-밀리 브라이트-루시 브론즈를 비롯해 골키퍼 메리 어프스가 골문을 지켰다.
한국이 먼저 좋은 장면을 만들었다. 전반 5분 박스 안으로 진입한 추효주는 왼발 슈팅을 날렸고 골키퍼 어프스가 안전하게 잡아냈다.
전반 15분 잉글랜드가 찬스를 잡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툰이 그대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김정미가 막아냈다.
잉글랜드가 다시 득점을 노렸다. 16번이 단독 돌파 후 슈팅을 날렸고 공은 굴절됐다. 하지만 김정미는 침착하게 공을 쳐냈다.
전반 38분 잉글랜드가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제임스가 박스 안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장슬기의 오른발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 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스탠웨이는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전은 한국이 0-1로 뒤진 채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잉글랜드가 한 골 추가했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켈리는 안쪽으로 접어 들어오면서 슈팅을 날렸고 공은 골키퍼 김정미의 손이 닿지 않는 구석으로 향했다.
후반 5분 잉글랜드가 다시 한 골 앞서 나갔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그린우드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날렸고 루소는 오른발을 갖다 대 득점으로 연결했다.
한국은 후반 12분 강채림, 김윤지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박예은과 심서연을 투입했다.
잉글랜드가 네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후반 33분 한국의 박스 앞에서 브론즈가 넘어지면서 공이 제임스 앞으로 흘렀고 제임스는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을 날려 득점을 만들었다.
한국은 후반 41분 홍혜지, 손화연 대신 천가람, 장유빈을 투입했다.
후반 추가시간 4분이 주어졌지만, 경기는 한국의 0-4 패배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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