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을 위한 특별한 골이었다."
FC 바르셀로나는 17일 오전 2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붙어 2-2 무승부를 거뒀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5분 마르코스 알론소가 선제골을 기록하며 1-0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7분 마커스 래시포드에게 동점 골을 허용했고 후반 14분 쥘 쿤데가 자책골을 기록하며 1-2로 끌려갔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31분 터진 하피냐의 득점으로 패배를 면했다.
경기 종료 후 UEF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선제골의 주인공 알론소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알론소는 지난 9일 전 바르셀로나 선수였던 자신의 아버지 마르코스 알론소 페나를 떠나보냈다. 페나는 1980년대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한 윙어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1회, 코파 델 레이 우승 1회를 기록했다. 직후 치른 경기에서 기록한 득점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알론소는 득점 직후 하늘을 바라봤다.
알론소는 "좋은 팀 플레이로 만든 득점이다. 우린 오랫동안 경기를 통제했고 맨유는 단 10분 만에 경기를 뒤집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내가 기록한 득점은 우리 가족을 위해 득점한 특별한 골이었다. 지난 한 주 나와 우리 가족을 응원해준 모든 분들을 위해 조그마한 세레머니를 남겼다"라고 설명했다.
알론소는 "다음 주 원정 경기를 치른다. 다시 기회가 있다. 우린 반드시 승리해 바르셀로나로 돌아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홈에서 승리에 실패한 바르셀로나는 오는 24일 맨유의 홈구장,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16강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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