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커스 래시포드(26, 맨유)가 '원정팀의 무덤' 캄프 누에서 보여준 활약으로 최고 평점을 받았다.
마커스 래시포드는 17일 오전 2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캄프 누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플레이오프 1차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FC 바르셀로나의 맞대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다. 맨유는 2-2 무승부를 거뒀다.
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은 센터백 로날드 아라우호를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배치하며 주로 왼쪽 윙에서 활약하는 래시포드를 묶으려 했지만,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래시포드를 중앙 공격수로 기용하면서 맞대응했다.
이 경기 전반전 래시포드와 테어 슈테겐 바르셀로나 골키퍼는 여러 차례 대결을 펼쳤다. 전반 34분 박스 안으로 침투한 래시포드는 어려운 자세에서도 골문 구석을 향해 슈팅했지만, 테어 슈테겐은 놀라운 반사신경으로 공을 쳐 냈다.
끊후반 7분 카세미루와 프레드를 거친 공을 잡은 래시포드는 폭발적인 속도를 이용해 순식간에 바르셀로나의 박스 안으로 파고들었고 그대로 오른발 슈팅을 날려 득점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래시포드의 활약은 계속됐다. 후반 14분 짧은 코너킥을 이어받은 래시포드가 박스 안으로 진입한 뒤 크로스를 날렸고 브루노가 공을 살짝 돌렸다. 이 공은 쥘 쿤데 몸에 맞고 골문 안으로 향했다. 쿤데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경기 종료 후 영국 '90min'은 래시포드에게 평점 9점을 매기며 "바르셀로나는 래시포드의 속도를 막을 방법이 없어 보였다. 그는 맨유에 동점 골을 안겼고 팀의 두 번째 골을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라고 평가했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 역시 래시포드에게 가장 높은 평점을 줬다. 매체는 "테어 슈테겐의 선방을 이끌어냈다. 득점에 성공한 뒤에는 바르셀로나의 자책골을 유도하기도 했다"라고 평하며 8점을 매겼다.
한편 1차전 2-2 무승부를 거둔 맨유는 오는 24일 바르셀로나를 맨유의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로 불러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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