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콘테(54) 토트넘 감독의 이탈리아 복귀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토트넘은 1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담낭 수술을 마친 콘테 감독이 전날 이탈리아에서 수술 후 갖는 일상적인 추가 검진을 받은 끝에 완전한 회복을 위해서는 가족과 자택에 머물러야 한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토트넘은 "건강은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이며 클럽의 모든 이들이 그의 건강을 기원한다"면서 "그동안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1군 수석코치가 팀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토트넘 구단은 콘테 감독의 복귀일을 명시하지 않은 상태다.
콘테 감독 역시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구단, 선수, 스태프, 팬들에 대한 나의 큰 책임감이 나를 경기장으로 복귀하도록 기대하게 만들었다"면서 "슬프게도 나는 일상적인 수술이 아니라 갑작스럽고 심각한 응급 상황인 그 수술을 과소평가했다"고 인정했다.
이어 그는 "내 몸은 나의 조바심에 고통을 받았고, 이제 나는 내 모든 것이 회복될 때까지 멈출 수 밖에 없다. 누가 나를 알겠는가, 이것이 내게 얼마나 무거운 짐일지 이해하겠나. 하지만 그것은 필요하다. 힘내라 토트넘"이라고 응원해 복귀 시기를 정하지 않은 상태다.
콘테 감독은 이달 초 담낭 수술을 받았으며 최소 한 달 이상 경기장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불과 2주 만에 복귀하면서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난 12일 1-4로 패한 레스터 시티와 리그 경기를 통해 복귀한 콘테 감독은 AC 밀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 지휘봉을 잡았지만 0-1로 패했다.
이런 상태에서 축구선수 출신 언론인 스테파노 임팔로메니는 17일 이탈리아 '투토메르카토웹' 라디오에 출연, 콘테 감독의 향후 행보에 대해 언급, 관심을 모았다. 콘테 감독은 오는 6월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된다. 하지만 재계약 논의는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콘테 감독은 AC 밀란과 경기 후 "나는 이탈리아 사람이자 이탈리아 전 감독이다. 이탈리아는 항상 내 마음속에 있고, 언젠가는 복귀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이탈리아 복귀 가능성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콘테 감독의 높은 연봉 때문에 이탈리아 복귀가 쉽지 않으리라는 주장이 나왔다. 콘테는 현재 토트넘에서 1700만 유로(약 234억 원)의 연봉을 받고 있다. 이는 세리에 A 구단들이 감당하기 벅찬 금액이다.
임팔로메니는 '콘테 감독이 AC 밀란으로 갈 수 있나'라는 질문에 "나는 콘테 감독의 소망이 이탈리아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럴 경우 AC 밀란이 될지, AS 로마가 될지 그도 아니면 다른 곳이 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올해는 고통스럽고 불행한 한 해였다"면서 "콘테 감독은 승리를 위해서 살지만 잔피에로 벤트로네, 잔루카 비알리의 죽음으로 인해 그는 이탈리아로 돌아가고 싶어한다"고 강조했다.
벤트로네 토트넘 피지컬 코치는 지난해 10월 세상을 떠났다. 이탈리아 공격수 출신 비알리는 지난 1월 숨을 거뒀다. 둘 모두 콘테 감독과 끈끈한 인연을 맺었던 인물들이었고 콘테 감독 역시 비통한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임팔로메니는 "내 생각에 콘테 감독은 이탈리아로 돌아오기 위해 연봉 삭감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는 여기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받아들이고 싶어한다. 어차피 밀란의 철학과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