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복귀를 서둘렀던 안토니오 콘테(54) 토트넘 감독이 후회스런 심경을 고백했다.
콘테 감독은 16일(한국시간) "구단, 선수, 스태프, 팬들에 대한 나의 큰 책임감이 나를 경기장으로 복귀하도록 기대하게 만들었다"면서 "슬프게도 나는 일상적인 수술이 아니라 갑작스럽고 심각한 응급 상황인 그 수술을 과소평가했다"고 인정했다.
이어 그는 "내 몸은 나의 조바심에 고통을 받았고, 이제 나는 내 모든 것이 회복될 때까지 멈출 수 밖에 없다. 누가 나를 알겠는가, 이것이 내게 얼마나 무거운 짐일지 이해하겠나. 하지만 그것은 필요하다. 힘내라 토트넘"이라고 응원했다.
콘테 감독은 이달 초 담낭 수술을 받았으며 최소 한 달 이상 경기장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불과 2주 만에 복귀하면서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난 12일 1-4로 패한 레스터 시티와 리그 경기를 통해 복귀한 콘테 감독은 AC 밀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 지휘봉을 잡았지만 0-1로 패했다.
토트넘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담낭 수술을 마친 콘테 감독이 전날 이탈리아에서 수술 후 갖는 일상적인 추가 검진을 받은 끝에 완전한 회복을 위해서는 가족과 자택에 머물러야 한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토트넘은 "건강은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이며 클럽의 모든 이들이 그의 건강을 기원한다"면서 "그동안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1군 수석코치가 팀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여 콘테 감독의 복귀 일정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결국 토트넘은 스텔리니 수석코치 체제로 오는 20일 오전 1시 30분 열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홈경기를 맞이할 전망이다. 웨스트햄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첼시를 상대로 연속 비겼다. 하지만 FA컵 32강전 포함 4경기 동안 패하지 않고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