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리발리 대체 쉽지 않았는데.. 김민재 영입한 나폴리 칭찬해" 33년전 우승 멤버의 칭찬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3.02.16 22: 59

33년 전 고(故) 디에고 마라도나와 함께 세리에 A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나폴리 전설이 '푸른 철기둥' 김민재(27)의 영입을 칭찬했다.
16일 이탈리아 '나폴리 매거진'에 따르면 조반니 프란치니(60)는 '프리마 TV'에 출연, 프리미어리그 첼시로 떠난 칼리두 쿨리발리(32)와 함께 김민재를 언급하며 나폴리의 영입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프란치니는 "쿨리발리와 결별 후 김민재를 데려 온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단장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면서 "쿨리발리와 같은 리더를 대체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해 김민재가 쿨리발리의 대체자로 훌륭한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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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쿨리발리 대체자로 나폴리에 입성했을 당시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다. 한국과 중국을 거쳐 유럽 변방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를 경험했으나 무명에 가까웠던 김민재였다. 더구나 쿨리발리를 대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되고 경기를 치르면서 김민재의 존재감은 빛나고 있다. 경기장마다 "김김김"을 외치는 관중들로 가득하다. 김민재는 리그 최소실점(15점)을 이끌며 어느새 나폴리 수비의 중심이 됐다. 
나폴리는 탄탄한 수비를 앞세운 김민재의 활약 속에 세리에 A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2라운드를 치른 현재 19승 2무 1패를 기록하며 승점 59를 수집, 2위 인터 밀란(승점 44)을 15점차로 따올리고 있다. 유럽 전문가들은 사실상 나폴리의 우승이 굳어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프란치니 지난해 12일 이탈리아 '일 마티노'와 인터뷰에서 김민재에 대해 "나는 그를 잘 몰랐다. 그는 정말 엄청난 놀라움이었다"면서 "그는 공중에서 강하고 발 기술도 좋다. 쿨리발리가 떠난 것을 후회하지 않게 만들었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나폴리는 지난 1989-1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리그 우승이 가까워졌다. 마라도나가 뛰었던 당시보다 지금의 나폴리가 더 강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기도 하다. 나폴리는 18일 사수올로 원정길에 오른 뒤 22일에는 프랑크푸르트와 챔피언스리그 16강에 돌입한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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