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주차를 2승으로 기분 좋게 시작한 브리온이 결국 1라운드를 3승 6패라는 아쉬운 성적으로 마무리하면서 시즌의 반환점을 돌았다.
브리온은 16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디플러스 기아와 1라운드 경기서 0-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4연패를 당한 브리온은 3승 6패 득실 -6을 기록하면서 7위로 1라운드를 끝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최우범 브리온 감독은 “초반에는 상대적 약팀과 경기로 승리를 했지만, 후반부에는 우리 팀 민낯을 다 보여준 것 같다. 현재 성적이나 챔피언 풀 등이 다 후반부에 드러나지 않았나라고 생각한다”며 담담하게 1라운드 총평을 전했다.
덧붙여 최 감독은 “3승이 딱 우리의 실력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시즌 전 약팀이라고 불리는 팀 중 하나가 바뀌었지만, 위에 팀이랑 할 때는 도전자의 입장이었다. 실제로 결과가 그렇게 나와서 아쉽다”고 말했다.
최우범 감독은 책임을 선수들에게만 돌리지 않았다. 그는 “나도 잘못한 점이 많이 있다. 선수들의 실력이 더디게 성장하지 않았나라는 생각도 든다. 스크림에서 만나보지 않는 픽들이 나오면 선수들이 당황하고 흔들리는 모습이 나온 것 같다”고 안타까워 했다.
13.3패치로 바뀐 5주차에 대한 질문에 최 감독은 “패치 기간이 바뀌면서 연습 기간이 4일 정도 있었다. 다양한 픽들을 소화하면서 팀의 분위기는 안 좋아진것 같다. 4일간의 스크림에서 이긴 적이 없다. 기존의 잘하던 것도 약해진 것 같다”며 “선수들에게 독이 됐다. 받아들일 수 있는 체급이 되지 않았다. 경기 결과를 보니까 그 시도를 한 내가 잘못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기존에 잘하던 것을 확실하게 잡고 그 다음 순서로 내려갔어야 하는데 감독과 코치의 욕심이 너무 컸다.
최우범 감독은 “1라운드 선수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다음 2라운드 첫 상대가 광동이다. 선수들에게 정신을 좀 차렸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고 싶다. 스크림 내용을 보면 대충 하는게 아닐까 정도로 던지는 장면이 너무 많이 나온다. 실전에서도 그런 장면이 나오면 상관없는데 대회에서는 너무 차이가 많이 난다. 경기 스타일 차이도 아쉽다. 우리가 고쳐아 할 부분들”이라며 다시 각오를 다잡았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