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경기가 예상됐으나, 정말 잘 싸웠다. 젠지가 지난해 우승팀 라우드를 상대로 접전 끝에 아쉽게 패배했다. 젠지 선수단은 아쉬운 결과에도 “많은 경험을 쌓았다”며 다음 대회를 기약했다.
젠지는 1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이비라푸에라 체육관에서 열린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 2023: 록인(이하 발로란트 록인)’ 브라질 대표 라우드와의 알파 그룹 16강 경기서 0-2(9-13, 12-14)로 패배했다. 0-2 패배로 8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젠지는 강팀을 상대로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다음 대회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경기 후 기자단 인터뷰에 나선 젠지 선수단은 먼저 이번 경기 결과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첫 국제무대에서 얻게된 경험을 강조했다. ‘TS’ 유태석은 “이번 패배를 통해 다음에 어떻게 전략을 수행하면 될지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테빗 감독은 “이번 대회는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됐다”며 “3명은 국제 무대 첫 매치다. 특히 상대가 라우드라서 얻어간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다음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낼 수 있는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이어 젠지는 라우드전에서 선보인 인게임 전략을 설명했다. 젠지는 ‘프랙처’ 전장에서 라우드를 상대로 타격대 2명을 뽑았다. 이에 대해 ‘킹’ 이승원은 “특별히 라우드전에서 준비한 것은 아니다. ‘체임버’ 요원이 너프된 이후, 대체할 캐릭터를 찾기 위해 연습하다가 이번 전략을 시도하게 됐다”고 말했다.
1세트 ‘펄’ 전장에서 젠지는 감시자 요원 없이 척후대의 ‘스카이’를 선택해 경기에 임했다. 크리스토퍼 테빗 감독은 “감시자 기용이 없다면, 적의 습격에 당하기 쉽다. 그래도 바이퍼-아스트라 조합은 이를 대신할 만큼 수비에 강점이 있다”며 “킬조이-사이퍼 조합보다 더욱 유연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킹’ 이승원은 다음 대회를 위한 보완 방향을 알렸다. 이승원은 “이번 경기에 실수가 많았지만, 경험을 크게 쌓았다”며 “다음 대회에서는 실수를 줄이겠다. 또한 홈경기 상관 없이 절대 패배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