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심리치료', e스포츠도 본격 확대된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3.02.16 13: 52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 박찬호 역시 LA 다저스 시절 스포츠 심리 치료를 받은 일화가 소개되면서 지난 2003년 프로야구단 현대 유니콘스를 시작으로 국내 스포츠 선수들에게 심리 치료의 장이 열렸다. 
2040세대에게 각광받는 젊은 스포츠인 e스포츠에서 뛰는 프로게이머들 역시 높은 정신력과 집중력을 요구 받기에 '심리적인 안정감'의 중요성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일부 팀에서만 시행되던 스포츠 심리치료가 전방위적으로 확대된다. 
국내 e스포츠 최대 에이전시인 쉐도우코퍼레이션(이하 쉐도우)이 소속 선수들을 대상으로 경기력 향상을 위한 심리 케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쉐도우는 연세봄정신건강의학과와 업무 협약을 통해 실제 대면 상담과 온라인 상담 등 적극적인 온오프라인 연계치료를 통해 소속 프로게이머들의 심리적인 안정감 유지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공황 장애, 세팅 강박증, 우울증, 무기력과 번아웃 등 일부 프로게이머들이 호소하는 질환에 대한 예방 교육 뿐만 아니라 실제로 증상을 겪는 선수가 나올 경우 정신과 치료를 실행해 선수의 기량 저하와 팀 성적에 미치는 악영향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정신의학과 전문의 박종석 원장과 1대 1 상담의 경우 단기적인 치료, 장기적인 관점에서 선수단 전체까지 일반화시킬 수 있는 지속적인 치료를 진행할 예정이다.
쉐도우 제공.
또한 국내 대회뿐만 국제 대회를 소화하는 선수들의 시간과 장소에 구애 없이 비대면 온라인 상담 여건 조성이 가능해 다양하게 발생하는 선수들의 애로사항과 심리적 고충을 상담하고 안정된 심리상태에서 경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연세봄정신의학과 박종석 원장은  "바쁜 일정으로 정기적인 심리 치료를 받기 힘든 프로게이머들을 위한 맞춤 치료 가이드라인을 개발 중이며 일시적 해결책이 아닌, 근본적이고 지속 가능한 마음 건강과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쉐도우 박재석 대표는 "선수들에게 신체적 관리와 더불어 심리적인 요소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소속 선수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여러 요소의 고민을 하는 과정에서 박종석 원장님을 알게 돼서 이번 MOU를 진행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감사한다는 말씀을 전하며, 많은 소속 선수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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