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더 브라위너(32, 맨시티)의 완벽한 승리였다.
맨체스터 시티는 16일 오전 4시 30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에서 아스날에 3-1로 승리했다.
전반 24분 케빈 더 브라위너의 선제골로 앞서 나간 맨시티는 전반 42분 부카요 사카에게 페널티 킥을 허용했지만, 후반 27분과 37분 잭 그릴리시, 엘링 홀란이 연달아 득점을 기록하며 3-1 승리를 거뒀다.
리그 1위 자리를 놓고 벌인 경기였다. 그만큼 양 팀의 신경전도 치열했다. 후반 6분 더 브라위너가 아웃된 공을 잡으러 가는데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앞에 있었다. 방해가 된다고 생각한 더 브라위너는 팔로 아르테타 감독을 밀어버렸고 아르테타 감독이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더 브라이너는 이후 홀란의 득점 장면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한 뒤 후반 42분 칼빈 필립스와 교체됐다. 이 상황에서 아스날 팬들은 관중석에서 더 브라위너를 향해 잡동사니를 집어 던졌고 경기장에서 판매하는 맥주잔이 더 브라위너를 향해 날아가는 장면은 사진으로 남았다.
이에 더 브라위너는 센스를 발휘해 상대를 조롱했다. 그는 경기 종료 후 자신의 개인 소셜 미디어에 두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해당 사진에 각각 "맥주 있는 사람?"이라는 글과 "고마워"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아스날을 상대로 최고의 활약을 펼친 뒤 맥주를 찾는 여유를 보여줌과 동시에 상대 팬의 '비매너' 행위를 비꼰 것이다.
한편 이 경기 승점 3점을 따낸 맨시티(승점 51점)는 한 경기 덜 치른 아스날(51점)을 누르고 1위 자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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