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란트 록인] ‘잘 싸웠다’ 젠지, 세계 최강 라우드 만나 석패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3.02.16 09: 21

 분전에도 세계 최강의 벽은 높았다. 젠지가 지난해 열린 ‘발로란트 챔피언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라우드를 만나 첫 경기에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젠지는 1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이비라푸에라 체육관에서 열린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 2023: 록인(이하 발로란트 록인)’ 브라질 대표 라우드와의 알파 그룹 16강 경기서 0-2(9-13, 12-14)로 패배했다.
1세트 젠지는 브라질 및 전세계 최강 라우드를 만나 분전했으나, 아쉽게 패배했다. 피스톨 라운드 패배 이후 연달아 4점을 내준 젠지는 5라운드부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공격 진영에서 우위를 점하며 전반전을 7-5로 마감했다. 하지만 공수 전환 이후 라우드의 기세가 맹렬했다. 라우드가 15라운드부터 결점 없이 전장을 장악하면서 9-13으로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2세트 ‘프랙처’ 전장에서는 1세트와 다른 흐름이 이어졌다. 피스톨 라운드 승리로 기세를 탄 젠지는 3라운드를 내리 가져가며 신바람을 냈다. 2라운드 라우드는 불리한 총기 상황에서 빠르게 폭탄 설치를 통해 유리한 고지를 잡으려고 했으나, 젠지의 빠른 판단이 빛을 발했다.
라우드는 어느정도 자원을 세이브한 4라운드부터 다시 젠지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노련함을 앞세워 특히 ‘아스파스’의 제트가 젠지를 매우 까다롭게 만들었다. 젠지는 ‘타임 아웃’ 이후에도 흐름을 되찾지 못했고, 이에 라우드는 1세트에 이어 2세트에서도 8라운드 연승을 질주했다.
전반전을 4-8로 마무리한 젠지는 ‘피스톨 라운드’ 승리를 통해 역전을 노렸다. 본격적으로 기세를 탄 젠지는 라우드의 자원 운용까지 어렵게 만들면서 결정적인 9-9 동점에 성공했다. 젠지는 21라운드 ‘킹’ 이승원의 클러치 플레이에 힘입어 라우드를 벼랑 끝으로 몰았으나, 라우드는 ‘아스파스’의 맹활약을 앞세워 연장전으로 경기를 끌고갔다.
정말 잘 싸운 젠지는 연장전에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아스파스’의 결정적인 활약이 없었다면, 충분히 3세트까지 이끌어갈 수 있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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