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 안에서 조심스럽게 수비하려 했던 마음은 알겠는데..."
영국 '데일리 메일'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전 토트넘 홋스퍼 선수 저메인 제나스(40)는 에릭 다이어(29)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라고 전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15일 오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AC 밀란과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이 경기 다이어는 클레망 랑글레,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함께 중앙 수비수로 나섰다. 90분 풀타임을 소화한 그는 슈팅 4회를 비롯해 태클 성공 1회, 클리어링 3회, 가로채기 1회, 볼 리커버리 3회를 기록했다.
스탯만 보면 무난했다. 하지만 경기 내용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못했다. 다이어는 전반 7분 실점 장면에 책임을 피하기 어려웠다.
실점 장면에서 밀란은 토트넘의 오른쪽 측면으로 긴 패스를 전달했고 로메로는 이 패스를 차단하는 데 실패하며 테오 에르난데스와 경함에서 패배했다. 이후 테오는 자신을 가로막는 다이어를 어렵지 않게 뚫어내고 크로스를 올렸다. 이 크로스는 브라힘 디아스의 헤더 골로 연결됐다.
제나스는 테오의 크로스를 적극적으로 저지하지 않은 다이어를 비판했다. 그는 "다이어는 상대를 막아야 하는 상황에서 더 잘 대처할 필요가 있었다"라고 입을 연 뒤 "대체 왜 테오가 공을 잡아 놓을 때까지 가만히 두고 있었을까?"라고 의문을 표했다.
이어 "상대가 안전하게 공을 터치하게 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박스 안에서 조심스럽게 수비하려 했던 마음은 이해가 간다. 하지만 터치하는 순간은 적극적으로 나서서 플레이를 끊어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이어는 이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플레이하지 않았고 무게 중심이 뒤로 쏠려 있었다. 나 역시 선수 시절 이런 상황을 자주 접했다. 수비수들은 영리했고 살짝 건드리거나 부딪혀서 공격수를 방해했다"라고 말했다.
제나스는 "다이어는 접근만 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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