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자신감 가지고 가치 보여줘야”, 강동훈 감독의 특별주문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3.02.15 15: 08

그야말로 ‘대퍼’와 ‘슈퍼’를 오가는 뜨거운 화제몰이다. 최하위 광동에게 시즌 첫 승을 선사했던 3주차의 악몽은 잊어도 될 것 같은 경기력을 지난 4주차에서 터뜨렸다. 디플러스 기아와 젠지라는 대어를 연달아 잡아내면서 상위권 순위 경쟁 구도에 뛰어들었다.
KT에게 디알엑스와 농심을 만나는 5주차 경기는 기회다. 1라운드와 2라운드를 같이 경험하는 5주차서 ‘롤러코스터’라는 달갑지 않은 애칭을 만들어냈던 극과 극의 경기력에 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절호의 기회라고 할 수 있다.
3주차까지 KT는 매주 패승(1승 1패)구도를 거듭하면서 좀처럼 순위 반등을 하지 못했다. 유리하게 흘러가던 경기의 역전패 뿐만 아니라 꼭 잡아야 하는 팀에게 패하기도 하고 강팀을 상대로 경쟁력을 보이는 기복을 거듭했다.

스프링 시즌의 변곡점이 된 4주차서 9일 디플러스 기아, 11일 젠지를 연이어 상대하며 모두 세트 스코어 2-1로 승리했다. 두 경기 모두 1세트를 큰 스코어 차이로 패배한 뒤 2세트부터 와신상담한 듯 각성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승리를 쓸어 담았다.
우여곡절을 거쳐 이런 반전이 가능해진 이유는 선수단 전체의 독기어린 노력의 결과였다.  최승민 정민성 코치는 잠을 줄여가면서 밴픽 연구를 이어갔다. 선수들 역시 부담감을 덜어내고, 코칭스태프가 제안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연습 단계부터 실전처럼 매달렸다.
지난 11일 젠지전을 마친 후 만난 강동훈 KT 감독은 “매 경기가 중요한데 이겨서 좋다. 선수들에게 인 게임 역할을 지시하기도 하지만, 목표를 제시했다. 그 목표를 달성해 더 기분 좋다. 이걸 계기로 자신감을 가지고 더 잘할 수 있는 본인들의 가치를 모두에게 보여줬으면 한다”고 선수들을 다독였다.
강동훈 감독은 “팀 방향성을 맞춰 가는 과정에서 나타난 경기력으로 때로는 팀 분위기가 가라앉기도 하고, 너무 풀리지 않는 경기 결과에 기죽어 있을 때도 있지만 의기소침하기 보다는 선수 개개인이 자신감을 가지고 스스로를 믿어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강동훈 감독의 말처럼 강팀들은 작은 계기라도 기회를 잡으면 팀 전체의 분위기를 달구면서 원동력을 만들어낸다. 취재진과 자리에 이어 재차 선수들에게 주문한 내용을 묻자 강동훈 감독은 “조금 더 지나 공개해도 될 것 같다”고 웃으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 선수들이 잘할 거라는 확신이 있다. 대회 때의 경기력이 아쉬울 때도 있지만, 잘 견디고 헤쳐나갈 거라고 믿는다”고 희망을 이야기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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