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순(36, 전북) 같은 치열함 배워야 한다".
'베테랑 수비수' 이용(37, 전북)이 돌아왔다. 1986년생인 이용은 프로 14년 차 선수다. 2017년 전북에 입단한 그는 지난해 잠시 팀을 떠났다. 수원FC로 임대 이적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출전에 도전했던 이용은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팀의 최선참인 그는 도전 정신을 이어갔다.
'전북 전지훈련지' 스페인 마르베야에서 변함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용은 "팀 최선참이지만 도움이 되는 것을 찾고 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도 제가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면서 "올 시즌에는 지난해 놓쳤던 K리그 1 우승컵을 되찾아야 한다. 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FA컵도 우승해야 한다. 특히 개인적으로 꼭 해보고 싶은 것은 트레블이다. 은퇴하기 전 꼭 해보고 싶은 목표다. 충분히 가능하고 해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트레블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현재 우리는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축구를 선수들이 잘 따라가고 있다. 그 부분이 핵심이다. 원팀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올 시즌 꼭 트레블을 하고 싶고 해내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용의 목표는 간단하다. 지난해 잠시 팀을 떠난 것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일환이었다. 이용은 "월드컵은 꼭 출전하고 싶었다. 경기에 나서는 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다만 가장 중요했던 것은 후회하기 싫어서였다. 최선을 다해 노력한 뒤 나서지 못한다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이제는 후회 없다. 2014년과 2018년 모두 예선서 활약하지 못한 것도 아쉬웠다. 이번에는 예선부터 함께 했기 때문에 꼭 함께 하고 싶었다. 그 부분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후회 없이 최선을 다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수원FC에 있을 때도 전북 경기는 모두 지켜봤다. 부상자가 늘어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 그래서 올 해는 꼭 우승을 되찾아 오자는 이야기를 반복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새롭게 팀에 합류한 선수들에 대해 이용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어린 친구들이 많이 합류했다. 어린 친구들이지만 능력들이 정말 좋다. 그래서 상호작용을 많이 하고 있다. 새로운 친구들은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고 기존 선수들은 밀리지 않으려고 열심히 한다"면서 "올해 동계 훈련은 더 파이팅이 넘친다. 기대할만한 선수들이 정말 많다. 그래서 더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은 같은 포지션의 최철순과 함께 최선참이다. 하지만 주전 경쟁은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 그는 "(최)철순이와 (김)문환이가 있지만 우리 셋 모두 스타일이 다르다. 서로의 장점을 배우고 있고 상호작용을 위해 노력 중이다. 올 시즌도 많은 경기를 뛰어야 하기 때문에 모두 항상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그렇게 하다 보면 더 단단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어린 선수들에게 최철순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용은 "전북은 항상 우승하며 성과를 증명해야 하는 팀이다. 모두 잘 알고 있다. 새롭게 합류한 친구들에게 전북의 정신을 심어주고 싶다"면서 "정말 간절하게 뛰어야 한다. 멤버가 좋다고 무조건 우승하는 것이 아니다. 간절함이 정말 중요하다. 그 부분에서는 철순이의 모습을 배워야 한다. 투지 있게 지지 않으려고 하는 모습을 배웠으면 좋겠다. 그 부분은 함께 하면서 저도 항상 배우고 있다. 젊은 선수들의 기술은 좋기 때문에 특별히 할 말은 없다. 철순이 같은 치열함을 배워야 한다. 그것이 바로 우리 전북"이라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