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으로 실종된 크리스티안 아츠(31, 하타이스포르)의 구조 소식이 여전히 들려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그의 신발 두 켤레는 찾았다고 에이전트가 말했다.
14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실종된 아츠의 에이전트 나나 세체레는 “아츠를 여전히 찾지 못했다”면서 “그의 신발 두 켤레는 찾았다”고 말했다.
지난 6일 발생한 규모 7.8 지진과 그에 따른 여진으로 튀르키예 남동부와 시리아 북부에선 4만 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부상을 입었다. 수치는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아츠도 이번 ‘최악의 대지진’ 피해자다. 한때 그가 구조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7일 가나축구협회는 “아츠가 구조됐다. 병원으로 이송 중”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하루 만에 상황은 반전됐다. 다음 날(8일) 로이터통신은“아츠의 소속팀 하타이스포르의 볼칸 데미렐 감독은 여전히 아츠의 해방이 묘연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계속 수색 중”이라고 보도했다.
아츠의 구조 소식만을 기다리고 있던 그의 아내 클리어 루피오는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적극적인 구조 활동을 호소했다.
루피오는 11일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아이들의 아빠가 아직 살아있음을 믿는다. 제발 (그를 구하기 위해) 더 많은 장비를 튀르키예로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또 사실과 다른 보도에 “혼란스럽고 매우 충격적이었다”며 “아이들이 아빠가 여전히 실종 중이라는 소식을 들었다”고 슬퍼했다.
그러면서 “나의 남편이자 아이들의 아버지를 구출하기 위한 장비를 튀르키예에 보내달라. 잔해 더미 속에 있는 사람들을 꺼내기 위해선 장비가 시급하다. 장비 없이 깊은 곳에 들어갈 수 없다”고 힘줘 말했다. 또 “이젠 정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흐느꼈다.
아츠는 여전히 실종 상태다. 9일 째다. 그의 에이전트와 아츠의 가족들은 지진이 일어난 곳으로 향했다. 직접 상황을 보기 위함이다.
에이전트 세체레는 이날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지진이 발생한 지 9일이 지났는데 아직도 아츠를 찾지 못했다. 그의 가족과 하타이 지진 현장에 와 있다. 지진 피해를 입은 모든 사람들에 대해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다.
한편 31세 아츠는 과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했다. 2013-2017년 첼시를 시작으로 에버튼, 뉴캐슬 등을 거쳤다. 2022년 9월부터 그는 튀르키예 프로축구 1부 쉬페르리그 구단 하타이스포르 유니폼을 입고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가나 국가대표로도 뛰었다. 통산 60경기에 나서 10골은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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