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63위 권순우(26, 당진시청)가 첫 고비를 넘지 못했다.
권순우는 14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ABN 암로(AMRO) 오픈 단식 32강전에서 세계랭킹 14위 알렉산더 즈베레프(26, 독일)에 1시간 42분 만에 세트스코어 0-2(4-6, 6[4]-7)로 패했다.
이로써 권순우는 지난 1월 호주오픈 이후 가진 첫 단식 경기에서 패했다.
호주 오픈 직전 출전한 애들레이드2 오픈에서 우승, 한국인 최초로 ATP 투어 2회 우승을 차지해 관심을 모았던 권순우는 이달 초반 한국서 가진 데이비스컵 예선에서 2년 연속 데이비스컵 본선 16강 진출을 확정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권순우는 이날 패하면서 재정비 시간을 가지게 됐다.
권순우는 즈베레프의 강한 서비스 게임에 밀려 첫 세트를 4-6으로 내줬다. 2세트에서 즈베레프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며 타이브레이크까지 이어갔다. 하지만 즈베레프의 강한 서브와 포핸드 리턴에 밀리면서 경기를 내줘야 했다.
이 대회 8번 시드를 받은 즈베레프는 한 때 세계 2위까지 올랐던 강자다. 하지만 즈베레프는 작년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프랑스오픈 4강전에서 발목을 다쳐 6개월을 쉬었다. 호주오픈에서도 2회전에서 탈락했고 독일 대표로 나선 데이비스컵에서도 패했다. 권순우를 상대로도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던 즈베레프지만 막판까지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