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가 2023년 신작 ‘붉은사막’의 개발 완료를 통해 2022년 부진을 뒤로 하고 반등을 이뤄낼 계획이다. 다만 ‘붉은사막’의 개발 및 마케팅에 집중하기 위해 또다른 신작 ‘도깨비’의 소식 공개는 어렵다는 의견을 내놨다.
14일 펄어비스는 2022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신작 ‘붉은사막’의 전망을 발표했다. 허진영 대표는 ‘붉은사막’에 대해 “하반기 개발 완료를 목표로 삼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테스트를 하고 있다”며 “마케팅 측면에서도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의하고 있다. 영상 공개를 필두로 마케팅 강도를 점차 높이겠다”고 밝혔다.
‘붉은사막’은 2년 전 트레일러 공개를 통해 이용자들의 기대감을 모았다. 최근까지 개발에 집중하며 펄어비스는 ‘붉은사막’의 트레일러 속 플레이를 실제로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허진영 대표는 “2년 동안 그래픽 기술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며 “영상으로 선보인 모든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힘쓰고 있다. 아울러 싱글플레이 게임이기 때문에 NPC, AI 연출이 자연스럽게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붉은사막’의 글로벌 흥행 가능성에 대해 펄어비스는 긍정적으로 예측했다. 허진영 대표는 “‘붉은사막’은 광대한 오픈월드가 특징인 AAA게임으로 개발 중이다. 콘솔 시장의 대작들과 견줄만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싱글플레이 게임으로 개발 중인 ‘붉은사막’이 향후 고려 중인 멀티플레이를 도입하게 된다면, 패키지 판매 수익에 이어 추가 매출도 예상된다”고 전했다.
다만 ‘붉은사막’ 외 ‘도깨비’와 같은 추가 신작의 소식은 2023년 전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허진영 대표는 “‘도깨비’는 블랙스페이스 엔진을 통해 ‘붉은사막’을 위해 개발된 리소스, 환경을 공유 받아 개발 중이다. 개발 효율성은 높아지고 있다”며 “‘도깨비’ 개발진은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으나 올해는 ‘붉은사막’의 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다. 2023년 ‘도깨비’의 추가 영상 공개는 확정적으로 답변을 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허진영 대표는 펄어비스의 신작 개발 철학을 밝혔다. 허진영 대표는 “펄어비스의 긴 개발 기간과 출시 지연에 대한 우려가 있다. 펄어비스는 다작이 아닌, 한 작품을 오랜 기간 서비스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게임의 롱런이 우리의 상업적 성공을 갈음한다. 장기 서비스를 통해 상업적인 성과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