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의 3월 A매치 두 번째 상대가 결정 났다. 우루과이다. 관심을 사는 3가지 포인트가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3월 28일 우루과이와 친선 A매치를 갖기로 했다고 13일 발표했다. 대결 장소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이며, 킥오프 시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로써 파울루 벤투 감독의 후임인 대표팀 새 감독은 부임 후 처음 맞이하는 A매치 기간에 콜롬비아와 우루과이를 각각 상대하게 됐다. 3월 24일 콜롬비아전은 울산에서 열린다.
현재 한국표팀 감독직은 공석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해 12월 한국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16강으로 이끌었던 파울루 벤투 감독과 계약 기간 만료로 작별한 후 후임을 물색 중이다.
14일 기준 우루과이의 FIFA 랭킹은 16위로, 25위인 한국보다 높다. 우루과이 대표팀은 3월 24일 일본에서 경기를 치른 뒤 입국할 예정이다.
한국과 우루과이는 지난 2022년 11월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맞붙은 지 넉 달 만에 재대결한다.
월드컵 당시 한국은 우루과이와 접전 끝에 0-0으로 비기며 16강 진출의 초석을 마련했다. 한국은 우루과이와 똑같이 1승 1무 1패를 기록했지만 다득점에 앞서 16강 무대를 극적으로 밟았다. 반면 우루과이는 탈락했다.
이강인(22, 마요르카)과 페데리코 발베르데(25, 레알 마드리드)의 재회에 관심이 쏠린다.
이 둘은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서로를 상대했다. 당시 우루과이의 발베르데가 이강인을 향한 태클이 깔끔한 성공으로 이어지자 어퍼컷 세리머니를 했다. 도발로 읽히기 충분한 장면이었다. 최근에도 그는 스페인 리그 라리가 경기에서 이강인을 향해 거친 반칙을 범하며 논란을 자초했다.
한국과 우루과이 역대 전적을 놓고 보면 한국이 열세다. 9전 1승 2무 6패로 한국이 뒤진다. 2018년 10월 서울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황의조(31, FC서울)와 정우영(33, 알사드)의 골로 2-1로 이긴 것이 유일한 승리다.
우루과이는 저조한 월드컵 성적에도 디에고 알론소 감독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우루과이 입장에선 한국전 승리로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으로 구겨졌던 자존심을 회복해야 한다.
세대교체도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 우루과이는 그동안 ‘노장 3인방' 루이스 수아레스(36, 그레미우), 에딘손 카바니(36, 발렌시아), 디에고 고딘(37, 벨레스 사스필드)이 10년 넘게 우루과이 대표팀을 이끌어 왔다.
그러나 최근 발베르데, 로드리고 벤탄쿠르(26, 토트넘), 다르윈 누네스(24, 리버풀) 등으로 중심이 옮겨가는 추세다.
3가지 포인트가 몰린 이번 우루과이전이다. 새로운 한국 사령탑 감독의 첫 선, 그리고 ‘앙숙’ 이강인과 발베르데의 맞대결, 5년 만의 한국의 우루과이전 승전고 여부에 시선이 집중된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