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아시아 실내육상선수권대회서 금메달을 목에 건 여자 포환던지기 종목의 정유선(26, 안산시청)에게 축전을 보냈다.
정유선은 지난 11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대회 포환던지기 결선에서 16m98을 기록, 2위(16m45) 이수정(30, 서귀포시청)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정유선은 3차 시기까지 15m26(2차 시기)으로 전체 7명 중 2위였다. 하지만 4차 시기에 16m98을 던져 5차 시기에 16m45를 던진 이수정을 제쳤다.
정유선은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아시아 실내선수권에서 우승했다. 그동안 한국의 최고의 성적은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최윤희(37)가 2012년 중국 항저우 대회 때 딴 은메달이었다. 앞선 10일에는 세단뛰기 남자부에서 유규민(22, 익산시청)이 동메달을 따냈다.
대표팀 선배 이수정과 한국 여자 포환던지기를 양분하는 정유선은 지난해 6월 전국육상선수권대회서는 이수정에게 밀려 2위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정유선은 그해 10월 전국체전서 이수정을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제10회 아시아 실내육상선수권대회’서 우승한 정유선에게 축전을 전달하며 격려했다.
박 장관은 "이번 우승은 한국 육상의 기념비적 순간이자 다시 한번 전 세계에 한국인의 저력을 과시한 놀라운 장면이었다"면서 "태극기를 가슴에 단 두 선수가 마지막까지 펼친 치열한 금·은 경쟁은 우리 국민들의 가슴에 벅찬 감동과 자부심을 선물했고, 끝까지 자신을 믿고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신 정 선수의 열정과 투지에 힘찬 박수를 보낸다"라고 나란히 은메달을 딴 이수정 선수와의 마지막 접전이 안겨준 감동을 언급했다. 이어 "앞으로도 더 넓은 무대에서 새롭게 펼쳐나갈 도전과 성취의 길을 국민들과 함께 응원하겠다"라고 격려했다.
한편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27, 용인시청)은 12일 결선에서 2m24를 점프, 은메달을 가졌다. 2m28을 넘은 아카마쓰 료이치(28, 일본)에게 아쉽게 밀려 금메달을 놓쳤다. 2021년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지난 대회까지 이 대회 5연패를 거둔 우상혁의 라이벌인 무타즈 바르심(32, 카타르)은 나오지 않았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