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첫 도전' 188cm 티아고 "'뚝배기'로 최대한 많이 넣고 싶다" [오!쎈 거제]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2.14 09: 15

이른바 '뚝배기'로 K리그2를 폭격한 티아고(30, 대전)가 이제는 K리그1 정복에 도전한다.
대전하나시티즌은 13일 오후 거제 삼성호텔에서 열린 2023시즌 K리그 동계 전지훈련 7차 미디어캠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팀에 새로 합류한 신입생 티아고도 취재진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티아고는 지난 시즌 경남 유니폼을 입고 K리그2를 휩쓸었다. 그는 한국 무대 데뷔와 동시에 정규 시즌에만 18골을 터트리며 유강현(19골)에 이어 득점 2위를 차지했다. 그는 부천과 승격 준플레이오프에서 팀을 구하는 헤더 극장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공교롭게도 치열한 득점왕 경쟁을 펼치던 티아고와 유강현은 나란히 대전으로 이적했다. 윌리안을 떠나 보낸 대전은 2022시즌 K리그2 득점 1, 2위 골잡이를 한꺼번에 품으며 공격력 강화에 성공했다.
어제의 적과 동료가 된 티아고는 유강현과 '찰떡 호흡'을 기대하고 있다. 그는 유강현 이야기가 나오자 "작년에는 서로 경쟁하는 입장이었지만, 올해는 같은 팀 동료다. 각자 장점을 잘 살려서 경기장 안에서 퍼즐 조각처럼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전으로 이적하기 전부터 유강현이 먼저 문자를 했다. 둘 다 영어가 유창하진 않지만, 영어로 대화를 이어나갔다. 자만하지 말고 서로의 플레이를 존중하면서 함께 뛰자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또 둘 다 포지션이 공격수다 보니까 어떻게 하면 서로를 도우면서 최대한 많이 공격 포인트를 쌓을 수 있을지 이야기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개막을 2주 앞둔 현재, 몸 상태는 어떨까. 티아고는 "대전에 처음에 왔을 때보다는 훨씬 좋아졌다. 처음에는 컨디션도 좋지 않고 훈련 강도가 높아서 힘들었다. 이제는 많이 나아졌다. 경기를 통해 리듬을 타면서 경기 감각을 찾아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티아고는 대전을 택한 이유를 묻자 곧바로 'K리그1'이라고 답했다. 그는 "K리그1에서 뛸 수 있는 기회라는 점이 가장 컸다. K리그2에서는 내 가치를 증명했다. 이제는 K리그1에서도 똑같이 보여주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또한 그는 "작년부터 꾸준히 1부 경기를 챙겨봤다. 1부에는 좋은 선수들, 특히 대표팀 선수들이 많다. 강도 높은 리그"라며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어떤 움직임을 가져가야 할지 많이 연구했다"라고 덧붙였다.
티아고는 이번 겨울 처음으로 한국에서 겨울을 보냈다. 그에게 어떻게 겨울을 났냐고 묻자 그는 혀를 내둘렀다. 티아고는 "초반에 너무 힘들었다. 브라질 고향에서는 추워봤자 영상 19도에서 20도밖에 되지 않는다"라며 "나는 물론이고 아내도 매우 힘들어했다. 그래도 새로운 경험이었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올 시즌 목표는 무엇일까. 티아고는 20골 이상도 바라보고 있다. 그는 "최대한 많이 득점하는 게 목표다. 작년에는 에이전트와 농담으로 17골 정도를 목표로 잡았는데 19골을 넣었다. 올해에는 그 이상을 넣고 싶다"라며 "감독님과 구단, 그리고 모든 팬들이 기대하는 대로 최대한 많은 골을 넣고 매사에 열심히 하겠다. 대전이라는 팀을 최대한 돕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티아고는 188cm의 큰 키를 자랑하는 장신 공격수답게 머리를 뜻하는 '뚝배기'라는 말도 알고 있었다. 그는 경남 시절 동료 이준재에게 배웠다며, 올 시즌에는 머리로 몇 골이나 넣을 생각이냐는 질문에 "(뚝배기로) 최대한 많이 넣고 싶다"라고 웃어 보였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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