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패트릭 마홈스(28, KC)의 시대에 살고 있다.
캔자스시티 치프스는 12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스테이트팜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슈퍼볼 57’에서 필라델피아 이글스를 38-35로 누르고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차지했다.
경기 중 발목부상을 딛고 터치다운 패스 3회를 기록한 쿼터백 마홈스는 생애 두 번째 슈퍼볼 MVP에 올랐다. 마홈스는 2020년 첫 우승에 이어 최근 4년간 3회 슈퍼볼에 올라 2회 우승하며 탐 브래디를 잇는 차세대 황제에 등극했다.
우승 후 MVP에 선정된 마홈스는 “정말 기분 좋다. 발목이 약간 부은 상태로 하프타임에 들어갔다. 다행히 테이핑을 다시 한 뒤 후반전을 뛸 수 있었다. 몸이 좋지 않았지만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했다”며 기뻐했다.
그간 NFL에서 정규리그 MVP와 패싱리더는 우승한 사례가 없었다. 올 시즌 MVP이자 패싱리더인 마홈스는 처음으로 편견을 깼다. 그는 2쿼터 말미에 발목부상까지 당했지만 이를 극복하며 우승해 의미를 더했다.
마홈스는 “난 어린 선수들을 가르쳐야 했고, 더 나은 리더가 돼야 했다. 알렉스 스미스와 데릭 존슨에게 물려받은 팀의 문화를 어린 선수들에게 전수해야 했다”며 남다른 책임감을 보였다.
마홈스는 슈퍼볼 55에서 노장 탐 브래디에게 우승을 내줬다. 지난해에는 AFC 챔피언십에서 신시내티에게 18점 이기던 경기를 내줬다. 2년간의 실패와 절치부심이 오늘의 그를 만들었다. 마홈스는 “그 실패에 감사한다. 더 위대한 선수가 될 기회를 얻었기 때문”이라 덧붙였다.
앤디 레이드 치프스 감독은 “마홈스는 역대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어한다. 그리고 겸손하다. 말로만 떠드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우승을 보여줬다. 그는 나까지 포함해서 동료들을 더 좋은 선수로 만들어주는 훌륭한 쿼터백”이라고 칭찬했다.
역대최고의 선수 탐 브래디는 7번 슈퍼볼에서 우승했다. 마홈스는 그의 발자취를 열심히 뒤쫓고 있다. 이제 5번 남았다. / jaos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