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을 시작할 때부터 종합 우승이 목표였다."
'한국 빙상 간판' 박지원(27, 서울시청)의 목표는 오로지 하나였다. 종합 우승.
박지원은 13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6차 대회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5초359를 기록,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결승선까지 1바퀴를 남기고 3위였던 박지원은 마지막 바퀴에서 스피드를 올리며 1위까지 올라서며 우승을 차지했다.
같은 날 진행된 남자계주 5,000m에서도 한국팀은 금메달을 추가했다.
박지원(서울시청), 임용진(고양시청), 이동현(의정부광동고), 김태성(단국대)이 출전한 한국 대표팀은 6분47초048의 기록으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앞서 11일 진행된 남자 1,500m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박지원은 이번 시즌 마지막 월드컵 대회에서 3관왕을 달성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그는 이번 시즌 개최된 여섯차례 월드컵 대회에서 무려 금메달 14개, 은메달 4개를 쓸어담았다.
월드컵 랭킹 포인트 총점 1,068점을 획득한 박지원은 2022-2023 시즌 ISU 월드컵 남자부 개인 종합 랭킹 1위에 등극하며 시즌 종합 우승자에게 수상하는 ‘크리스털 글로브’를 차지했다.
박지원이 초대 수상자다. ISU는 올 시즌부터 월드컵 창설 25주년을 맞아 월드컵 1~6차 대회 성적으로 남녀 종합 1위를 선정해 ‘크리스털 글로브’ 트로피를 수여하고 있다.
박지원은 대한빙상경기연맹을 통해 “시즌을 시작할 때부터 종합 우승이 목표였다. 달성하게 돼 너무 기쁘다”며 “다가오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파이팅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 "자신감 있게 하고싶은 대로 플레이하려고 노력했다. 경기 상황 때마다 몸이 자동으로 움직여줬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날 진행된 남자 500m 결승에서는 임용진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1,0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는 김길리(서현고)가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대표팀은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