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자스시티 치프스가 '슈퍼볼' 우승컵 '빈스 롬바르디'를 들어올렸다.
캔자스시티는 12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스테이트 팜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7회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슈퍼볼)에서 필라델피아 이글스를 38-35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캔자스시티는 1969년, 2019년에 이어 통산 3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필라델피아는 2017년 이후 또 한 번 정상을 노렸지만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 슈퍼볼은 흑인 쿼터백끼리의 사상 첫 맞대결로 주목받았다. ‘리빙 레전드’ 캔자스시티의 패트릭 마홈스(28)와 ‘떠오르는 샛별’ 필라델피아의 제일런 허츠(25)가 그 주인공이었다. 승자는 노련미에서 앞선 마홈스다.
NFL 역대 최고의 쿼터백인 톰 브래디(46)가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마홈스 시대가 열렸다.
비록 우승은 내줬지만 허츠의 활약도 대단했다. 그는 1,2쿼터에서 나온 필라델피아의 4번의 터치다운 중 2개를 책임졌다. 전반전을 장악했다. 후반전 때도 존재감은 여전했다.
2020년 슈퍼볼 맹활약으로 팀에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안겼던 마홈스는 이번 세 번째 슈퍼볼 출전에서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는 이날 세 차례 터치다운 패스 포함, 총 182야드 패스를 기록했다. 단 한 차례의 인터셉션도 용납하지 않았다.
캔자스시티는 전반전을 14-24로 뒤진 채 마무리했지만 후반전에서 경기를 뒤집었다.
4쿼터 12분을 남겨두고 캔자스시티는 역전을 일궈냈다. 종료 5분 15초를 남기고 35-35로 균형을 내줬지만 마지막에 기어코 웃었다. 종료 11초를 남기고 해리슨 벗커가 필드골을 성공시켰다. 마홈스의 26야드 돌파가 시발점이었다.
남은 시간 필라델피아는 공격을 시도했지만 시간이 여의치 않았다. 우승은 캔자스시티에 돌아갔다.
한편 이번 '슈퍼볼'은 사상 첫 형제 대결로도 화제를 모았다. 필라델피아의 ‘센터’ 제이슨 켈시(36)와 캔자스시티의 ‘타이트 엔드’ 트래비스 켈시(34) 형제가 서로를 상대했다. '동생' 트래비스가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