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차가 1라운드서 가장 중요한 주차였다.”
1승 1패, 최대 고비로 생각했던 4주차 경기서 최악의 결과는 피했다. 준비한대로 경기가 풀리면서 시즌 5승째를 올린 최천주 감독은 1라운드의 분기점으로 이번 4주차를 꼽았다.
디플러스 기아가 1라운드 첫 번째 고비를 일단 넘겼다. 기대했던 2승은 아니지만, 2패라는 최악의 수를 피하면서 다시 순위 싸움에 뛰어들 추진력을 얻었다.
디플러스 기아는 12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한화생명과 1라운드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데프트’ 김혁규를 충실하게 보좌한 ‘켈린’ 김형규와 레넥톤으로 우직하게 협곡을 누빈 ‘칸나’ 김창동이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로써 디플러스는 시즌 5승(3패 득실 +5)째를 올리면서 KT를 5위로 밀어내고 4위 자리를 되찾았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최천주 감독은 “사실 모든 매치가 중요하지만, 순위표와 일정을 봤을 때 4주차가 1라운드에서 가장 중요했다. 지난 경기를 패해서 한화생명전은 꼭 이기고 싶었다. 준비한 대로 결과가 나와 기분 좋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1세트 케이틀린이 풀린 상황을 묻자 그는 “상대의 생각은 잘 모르지만, 우리는 굉장히 밴픽이 잘 짜여졌다. 끝나고 내려올 때 우리 플랜대로 가면 ‘이긴다’는 생각을 했다”며 활짝 웃었다.
덧붙여 최 감독은 “상대 조합이 세주아니 외에는 위협되는 챔피언이 없었다. 코르키는 현 메타에서 시간이 걸리는 챔피언이다. 초반 주도권을 바탕으로 드래곤 스택을 중첩하는 운영을 하면 오히려 상대가 더 압박받는다고 판단했다”며 밴픽 단계부터 순조로웠다고 평했다.
최천주 감독은 레드 사이드에서 승리한 2세트에 대해서 다소 냉정하게 평가를 이어갔다.
“우리가 문제됐던 부분은 전에 인터뷰에서 언급한 것 처럼 봇 챔피언들이 티어가 높은 챔피언들이 많은데, 상위에서 먹고 내려왔을 때 조합을 구성하는 것도 쉽고, 위력도 강하다. 2세트는 봇 구도가 자신있었다. 상대가 루나미를 해도 자신있었다. 이전과는 밴픽구도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2세트를 승리했지만 아직 숙제를 해결한 정도라고 말하기는 힘들 것 같다.”
상대 한화생명의 스타일과 관련한 물음에 최천주 감독은 상대 탑과 정글러의 성향을 꼽았다.
“분석을 하면서 중점적으로 봤던 건 상대 탑은 선후픽에 상관없이 탱커를 하고, 밑에 4대 4 대치를 허가나 교전을 많이 하는 상황이 나온다는 것이었다. 딜러 싸움을 위주로, 탑은
탑은 탱커싸움으로 구성한다는 점이었다. 어차피 상대 정글러인 클리드는 탑 쪽으로 올 상황이 없으니 탑은 그냥을 1대 1를 강하게 하고, 딜러를 잘 키우면 유리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끝으로 최천주 감독은 “브리온 같은 경우는 팀 게임을 잘하는 팀이다. 교전을 하던, 운영을 하던 밴픽을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패치가 바뀌는데, 조금 더 좋은 챔피언으로 구성해서 경기에 나서겠다”면서 “이제 다음 경기를 하고 2라운드로 넘어간다. 1라운드 때 졌던 팀들에게는 2라운드에서는 복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팀적으로 나왔던 문제들을 중점적으로 고치고 나아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항상 감사드린다”라고 2라운드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