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아픈 추억을 왜 언급하는 것일까.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6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맨시티가 지난 9시즌 동안 수많은 건수의 재정적 페어플레이(FFP)룰을 위반한 혐의로 프리미어리그에 기소됐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맨시티는 9년 동안 총 100건 이상의 재정 관련 규정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맨시티는 과거에도 UEFA의 페어플레이 룰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2년간 유럽대항 대회 출전금지가 내려졌다. 하지만 2020년 스포츠중재재판소는 이 판결을 기각했다.
만약 맨시티의 혐의가 사실로 밝혀진다면 챔피언십 강등을 피할 수 없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구단은 이미 완벽히 결백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번에 일어난 일은 UEFA 사건 때와 똑같다. 우리는 이미 비난을 받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후 인터뷰서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을 저격하는 등 폭주하고 있다. 여기에 과르디올라 감독은 하지 않아도 되는 발언으로 비난을 자초했다.
바로 2013-2014 맨시티에게 우승 트로피를 헌납했다고 평가받는 스티븐 제라드의 첼시전 치명적 실책을 장난 삼아 예시로 들어버린 것.
당시 홈구장 안필드에서 첼시 상대로 0-1로 뒤지고 있던 상황서 제라드는 넘어지면서 추가골을 허용했다. 이로 인해 리버풀의 리그 우승 트로피가 날아간 상황.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가 이뤄낸 업적은 전적으로 우리 것이다. 우승 당시 세르히오 아구에로-마리오 발로텔리의 득점 장면은 모두 우리 추억이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제라드가 넘어지는 것도 우리에게 기억에 남는 순간이다. 나는 그를 존경하기 때문에 그런 일이 없기를 원했으나 여하튼 우리의 추억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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