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가 서울 SK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창원 LG는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SK와 맞대결에서 94-8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27승 14패를 만들며 2위 자리를 지켰다. 2위 추격을 노리던 SK는 4경기 만에 패배하며 23승 17패가 됐다. 순위도 현대모비스(24승 17패)에 밀려 4위로 내려앉았다.
경기 초반부터 LG가 치고 나갔다. 이관희가 골밑을 휘저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아셈 마레이도 자유투를 4개 모두 연달아 성공하며 힘을 보탰다. SK는 자밀 워니 홀로 득점을 책임지며 애를 먹었다. 1쿼터는 LG가 28-16으로 리드했다.
2쿼터 SK가 점수 차를 좁혔다. 워니가 계속해서 골밑을 지배했고, 최부경과 허일영도 득점을 쌓기 시작했다. 특히 워니는 2쿼터 막판 3점슛까지 꽂아 넣으며 전반에만 25점을 올렸다. 전반은 LG가 54-46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LG가 다시 격차를 벌렸다. 이재도와 이관희, 마레이 등 2쿼터 체력을 조절했던 주축 선수들이 다시 코트를 누볐다. 마레이는 3쿼터 중반 강력한 원핸드 덩크를 터트리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기세를 탄 LG는 3쿼터를 78-65로 마쳤다.
SK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종료 5분여를 남기고 김선형이 추격의 신호탄을 쐈다. 그는 멋진 스틸로 최성원의 3점 플레이를 도운 뒤, 3점포와 앤드원 플레이로 순식간에 6점을 몰아넣었다. SK는 84-80으로 따라붙으며 턱밑까지 추격했다.
중요한 승부처에서 마레이가 제 몫을 해줬다. 그는 연이은 골밑 공략으로 4점을 추가하며 종료 1분 7초를 남기고 90-82를 만들었다. 여기에 이재도가 스틸 이후 레이업 득점까지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마레이가 24점 20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펄펄 날았고, 이관희도 20점 3어시스트로 맹활약을 펼쳤다. 정희재도 16점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SK는 워니가 37점 14리바운드로 원맨쇼를 펼쳤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김선형과 최부경이 각각 17점, 12점을 보탰으나 역부족이었다. 발꿈치 부상으로 뛰지 못한 최준용의 공백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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