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KT가 천적 고리를 끊어내며 6위로 올라섰다.
KT는 12일 오후 2시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5라운드 전주 KCC와 홈경기에서 86-73으로 승리했다. 더블더블(20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을 기록한 양홍석을 비롯해 하윤기(20점 5리바운드), 정성우(18점)가 맹활약을 펼쳤고 레스터 프로스퍼(8점 7리바운드)와 재로드 존스(11점 10리바운드)가 뒤를 받쳤다.
이로써 2연패를 마감한 KT는 18승 23패(0.439)를 기록, 6위로 올라섰다. KCC(17승 22패, 0.436)와 승차를 없애면서 승률에서 근소하게 앞섰다. 또 KT는 이번 시즌 5번째로 전구단 상대 승리를 달성했다.
원정 4연패에 빠진 KCC는 이번 시즌 KT에 첫 패배(4승 1패)를 당하면서 7위로 내려섰다. 시즌 내내 천적 위용을 보이던 KCC는 하필 플레이오프 쟁탈전으로 중요한 시기에 KT를 상대로 패했다.
서동철 감독이 이끄는 홈팀 KT는 정성우, 최성모, 양홍석, 하윤기, 재로드 존스가 먼저 코트에 나섰다. 전창진 감독의 KCC는 칼빈 제프리 에피스톨라, 김지완, 정창영, 김상규, 라건아로 맞섰다.
전반은 팽팽한 가운데 KT가 KCC를 41-40으로 살짝 앞섰다. 하윤기, 양홍석, 존스가 활약한 KT와 라건아가 지배한 KCC는 1쿼터를 20-20으로 양보하지 않았다. 2쿼터 역시 KT는 레스터 프로스퍼, 양홍석이 공격을 이끌었고 KCC는 라건아를 중심으로 유병훈과 송동훈의 외곽이 터지기 시작했다.
3쿼터에 균형이 조금씩 KT쪽으로 기울었다. KT는 양홍석의 자유투로 45-43으로 앞선 뒤 정성우의 3점포와 존스의 자유투로 순식간에 50-43으로 격차를 벌렸다. 이후 라건아, 이종현의 높이를 활용한 KCC가 추격에 나서자 KT 역시 프로스퍼, 하윤기의 포스트 플레이와 김지완의 외곽포로 대응하면서 69-54로 15점차까지 앞섰다.
승기를 잡은 KT는 이두원의 득점으로 시작해 양홍석의 3점포가 성공하면서 초반 리드를 유지하면서 승부를 굳혀갔다. KCC는 라건아, 이종현, 김지완의 공격이 성공하면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KCC는 라건아가 28점 16리바운드로 고군분투했으나 빛이 바랬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