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바쁜 아스날이 홈에서 브렌트포드를 만나 발목 잡혔다.
아스날은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브렌트포드와 맞대결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아스날은 지난 에버튼전 패배에 이어 리그 2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했다. FA컵 4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 패배까지 포함하면 어느덧 공식 경기 3경기째 무승이다. 아스날(승점 51)은 여전히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2위 맨시티(승점 45)와 격차는 이제 6점에 불과하다.
아스날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에디 은케티아-부카요 사카가 최전방에 나섰고 그라니트 자카-토마스 파티-마르틴 외데고르가 허리를 맡았다. 올렉산드르 진첸코-가브리엘 마갈량이스-윌리엄 살리바-벤 화이트가 수비를 지켰고 아론 램스데일 골키퍼가 골문에 자리했다.
브렌트포드는 3-5-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아이반 토니-브라이언 음뵈모가 투톱을 형성했고 리코 헨리-마티아스 옌센-크리스티안 뇌르고르-비탈리 야넬트-마스 뢰르슬레우가 뒤를 받쳤다. 벤 미-에단 피녹-크리스토퍼 아예르가 수비진을 꾸렸고 다비드 라야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초반부터 브렌트포드가 밀어붙였다. 전반 5분 우측에서 공을 잡은 토니가 골키퍼와 수비진 사이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건넸다. 헨리가 발을 갖다 대 봤지만, 공은 골문을 벗어났다.
브렌트포드가 골대 불운에 머리를 감싸 쥐었다. 전반 25분 박스 왼쪽으로 파고든 음뵈모가 반대편으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토니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공은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아스날도 반격에 나섰으나 결정적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 43분 마르티넬리의 박스 안 발리 슈팅은 골문 위로 넘어갔고, 후반 3분 사카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자 미켈 아르테타 아스날 감독이 승부수를 던졌다. 그는 후반 17분 마르티넬리를 빼고 레안드로 트로사르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교체 카드가 바로 적중했다. 후반 21분 우측 뒷공간으로 침투한 사카가 반대편으로 빠르게 공을 올려줬다. 트로사르가 여기에 발만 갖다 대며 선제골이자 아스날 데뷔골을 터트렸다.
브렌트포드가 빠르게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29분 프리킥 상황에서 아스날 수비가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뇌르고르가 높이 올려준 공을 토니가 머리로 밀어 넣었다. 기나긴 비디오 판독 끝에 득점으로 인정됐다.
아스날은 승점 3점을 위해 끝까지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그러나 마지막 정교함이 부족했고, 결국 더 이상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양 팀 모두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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