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처럼.. 소름 돋는 행동" 伊 언론, 김민재, 튀르키예 1억 기부 칭찬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3.02.12 07: 52

김민재(27, 나폴리)의 기부 소식이 전해지자 이탈리아 언론들도 칭찬하고 나섰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지난 11일 2022 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김민재가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 피해 어린이 긴급구호에 동참하며 1억 원을 기부했다고 발표했다. 김민재는 며칠 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튀르키예를 위해 기도해 달라'는 문구를 올리며 지진으로 큰 피해를 본 튀르키예에 대한 도움을 호소한 바 있다. 
지난 6일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으로 수많은 건물들이 붕괴돼 1만 2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나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지진에 따른 사망자가 2만 명이 넘을 수도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사진]나폴리 소셜 미디어

김민재는 지난 2021년 8월 베이징 궈안(중국)을 떠나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활약하며 유럽 빅 리그 진출의 발판을 다졌다. 김민재는 이번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일어난 대지진 때문에 피해를 입은 어린이들의 아픔에 함께하기 위해 기부의 뜻을 전했다. 
김민재의 소속사 오렌지볼 측은 "김민재가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페네르바체의 유니폼을 입고 좋은 기억이 많다"면서 "평소 김민재 선수에게 페네르바체 팬들의 응원이 늘 가슴 속에 남아 있어 더욱 튀르키예 어린이들의 고통이 아프게 다가온 것으로 보인다"면서 "김민재는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라며 형제 국가인 튀르키예가 하루 빨리 평화로운 일상을 되찾기를 간절하게 바란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나폴리 칼치오 뉴스'는 이탈리아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를 인용, 김민재의 기부 소식을 전하면서 "디에고 마라도나를 말할 때 '사랑하는 사람은 잊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그것은 모두에게 적용되고 김민재에게도 적용된다"면서 "김민재는 파괴된 튀르키예 출신이며 팬들과 친구들을 잊지 않고 지진 피해를 입은 사람들, 특히 어린이에게 7만 유로를 기부했다"고 강조했다. 
'칼치오 나폴리 24' 역시 김민재의 기부에 대해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 피해자들을 위한 김민재의 소름 돋는 행동"이라면서 "사소하지 않고 아주 고귀한 대의를 위해 지불된 금액"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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