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실망스러운 결과."
손흥민(31, 토트넘)이 '패배 수모'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토트넘은 12일(한국시간) 오전 0시 영국 레스터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레스터 시티와 2022-20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원정 맞대결을 펼쳐 1-4로 패했다. 5위 토트넘(승점 39)은 4위 뉴캐슬(승점 40)과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토트넘의 시작은 좋았다. 비교적 이른 시간 앞서나갔다. 전반 14분 벤탄쿠르가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선수 맞고 운 좋게 발 앞에 배달된 공을 레스터 골문 안쪽으로 밀어 넣었다.
레스터도 만만치 않았다.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전반 22분 멘디가 코너킥 상황에서 흐른 볼을 왼쪽 모서리 근처에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뽑아냈다.
분위기를 탄 레스터는 2분 뒤 역전에 성공했다. ‘10번’ 메디슨이 역습 찬스를 이용해 토트넘 수비 숫자가 부족한 상황에서 골을 뽑아냈다.
레스터는 후반 36분 쐐기골을 넣었다. 아크 정면에서 반스가 수비 견제를 뚫는 침착한 슈팅으로 팀에 4번째 골을 선물했다.
토트넘은 한 골이라도 더 만회하려 고군분투했지만, 3골 차 패배 수모를 당했다.
이날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공격포인트를 남기지 못했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날 슈팅 1회에 그쳤다. 유효 슈팅은 없었고, 패스 성공률 73.3%를 기록했다.
경기 후 BBC에 따르면 손흥민은 "우리의 시작은 좋았다. 기회를 잘 만들었다. 하지만 1-1이 된 후 빠르게 2번째 골은 내줬다. 그때부터 어려운 경기를 했다. 레스터는 이후 거의 모든 기회에서 득점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다. 우린 레스터전이 매우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프리미어리그는 결코 쉬운 리그가 아니다. 프리미어리그가 얼마나 높은 수준인지 보여줬던 오늘 경기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저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나는 자만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바로 직전 경기)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 승리 후 분위기가 좋았다. 레스터전에서 큰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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