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병동'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12일(한국시간) 오전 0시 영국 레스터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레스터 시티와 2022-20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원정 맞대결을 펼쳐 1-4로 패했다. 5위 토트넘(승점 39)은 4위 뉴캐슬(승점 40)과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토트넘의 시작은 좋았다. 비교적 이른 시간 앞서나갔다. 전반 14분 벤탄쿠르가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선수 맞고 운 좋게 발 앞에 배달된 공을 레스터 골문 안쪽으로 밀어 넣었다.
레스터도 만만치 않았다.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전반 22분 멘디가 코너킥 상황에서 흐른 볼을 왼쪽 모서리 근처에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뽑아냈다.
분위기를 탄 레스터는 2분 뒤 역전에 성공했다. ‘10번’ 메디슨이 역습 찬스를 이용해 토트넘 수비 숫자가 부족한 상황에서 골을 뽑아냈다.
레스터는 후반 36분 쐐기골을 넣었다. 아크 정면에서 반스가 수비 견제를 뚫는 침착한 슈팅으로 팀에 4번째 골을 선물했다.
토트넘은 한 골이라도 더 만회하려 고군분투했지만, 3골 차 패배 수모를 당했다.
승점 획득에 실패한 토트넘은 주요 선수 부상 악재까지 떠안았다. 중원 자원이자 이날 선제골 주인공 벤탄쿠르가 후반 부상으로 경기를 먼저 마쳤다. 그는 멘디와 볼 경합 하는 과정에서 다리 쪽을 감싸며 그라운드 위로 쓰러졌다. 결국 사르와 교체됐다.
토트넘은 이날 경기 전 '수문장' 요리스 골키퍼도 부상으로 잃었다. 요리스 골키퍼는 지난 6일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올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맞대결에 나서 무릎을 다쳤다. 최소 6주간 토트넘을 이탈한다. 이에 이날 골키퍼 장갑을 지난해 여름 토트넘으로 건너온 포스터가 꼈다.
이런 가운데 미드필더 벤탄쿠르의 부상 소식까지 겹쳤다. 1월 중반 내전근 부상에서 회복한 그는 다시 한 번 '부상' 장애물을 만났다.
토트넘은 오는 15일 AC밀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16강 원정 1차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팀 분위기가 어두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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