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만들어 놓고 '주춤'... 기회 스스로 날린 손흥민, 어땠길래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02.12 01: 57

손흥민(31, 토트넘)이 기회를 스스로 날렸다.
토트넘은 12일(한국시간) 오전 0시 영국 레스터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레스터 시티와 2022-20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원정 맞대결을 펼쳐 1-4로 패했다. 5위 토트넘(승점 39)은 4위 뉴캐슬(승점 40)과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 토트넘은 3-4-2-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손흥민을 포함해 케인, 쿨루셉스키, 페리시치, 벤탄쿠르, 호이비에르, 포로, 데이비스, 다이어, 탕강가, 포스터(골키퍼)가 선발 출격했다.

[사진] 손흥민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손흥민은 과거 레스터전 좋은 기억을 이어가고자 했다. 그는 지난해 9월 18일 열린 EPL 8라운드 레스터와 홈경기에서 후반 교체로 나서 해트트릭을 작렬했다. 토트넘은 6-2 대승을 거뒀다.
당시 그는 14분 동안 3골을 몰아쳤다. 시즌 1~3호 골을 한 번에 터트렸다. 손흥민은 31분만 뛰고도 맨 오브 더 매치(MOM) 선정 영예를 안았다. EPL에서 교체 선수가 해트트릭을 작성한 것은 2015년 9일 당시 에버튼 소속이던 스티븐 네이스미스 이후 손흥민이 처음이다.
지난달 29일 프레스턴 노스 엔드FC와 FA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었던 손흥민은 다시 골 사냥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찰나의 순간 슈팅 타이밍을 잡지 못해 스스로 찬스를 날렸다.
상황은 이러했다. 팀이 1-3으로 뒤지고 있던 후반 8분 레스터 진영에서 상대의 패스 미스를 틈 타 손흥민은 공을 낚아챘다. 박스 안쪽까지 공을 몰고 들어갔다. 그러나 레스터의 수비 사우터를 앞에 둔 상황에서 손흥민은 주춤하다 슈팅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잠깐 사이 기회가 사라졌고, 결국 케인에게 패스를 내줬지만 ‘골’ 결과는 나오진 않았다. 
이후 분위기는 다시 레스터로 넘어갔다.
기어코 레스터는 쐐기골을 넣었다. 후반 36분 아크 정면에서 반스가 수비 견제를 뚫는 침착한 슈팅으로 팀에 4번째 골을 선물했다. 경기는 레스터의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경기 후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저조한 평점 4점을 부여하면서 "최근 2경기 연속 좋은 경기력을 보였던 그가 이날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무것도 남기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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