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큰 형' 하파엘이 성공을 약속했다. 동생들과 함께 최고의 성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전북 현대는 새로운 외국인 선수 하파엘을 영입했다. 김상식 감독은 하파엘이 스페인 마르베야에서 열리는 동계 전지훈련에 꼭 참석하기를 원했다. 팀원들과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는 것.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지만 하파엘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
브라질 명문 SC코린치안스 유스 출신인 하파엘은 2012년 코리치바FC(브라질 1부 리그)에서 데뷔했으며 곧바로 FC 루가노(스위스)로 이적해 해외 무대에 도전했다.
하파엘은 2014년 일본 J리그 알비렉스 니가타에 입단하며 아시아에 입성했고 니가타에서 3시즌 간 활약하며 62경기에 나서 26골-5도움의 기록을 남겼다.
2017시즌을 앞두고 같은 리그의 우라와 레즈로 이적한 하파엘은 우라와에서 42경기에 출전해 경기 수의 절반인 21득점을 올렸다. 특히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결승전 2골을 포함해 출전한 11경기 중 9골을 뽑아내며 우라와에게 ACL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일본 무대에 이어 하파엘은 2018년 중국으로 진출했다. 우한FC로 이적한 그는 23경기서 23골을 터트리며 팀을 슈퍼리그로 승격 시켰다.
국내에서도 아시아 무대에 잘 적응한 하파엘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복수 K리그 구단들도 하파엘 영입에 나섰지만 전북이 영입했다.
전북 스태프들의 철저한 관리를 받고 있는 하파엘은 "어릴 때부터 해외에서 많이 뛰었다"면서 "특히 아시아에서 항상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 이번에 K리그 최고인 전북에 합류했다. 분명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하파엘은 한국 축구와 맞대결 경험이 있다. 물론 잊을 수 없는 경험이다. 우라와 소속으로 뛸 때 ACL 무대에서 한국팀과 경기를 펼쳤다. 하파엘은 "당시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했다. 또 한국 축구는 기술도 뛰어 나지만 체력적으로 부담스러웠다. 정말 많이 뛰면서 치열하게 싸웠다. 그 부분에 대해 여러가지 생각하고 있다. 몸을 빨리 만들고 치열하게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북 통역 김민수 씨에 따르면 하파엘은 진중한 편. 말이 전혀 없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여러가지면에서 진중하다고 설명했다. 에닝요, 에두 등 책임감을 갖고 임하는 선수들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하파엘은 자신의 성격에 대해 "구스타보를 비롯한 선수들이 재미있는 스타일이라면 저는 조금 다르다. 어린 선수들이기 때문에 그들을 이해한다"면서 "다만 저는 좀 더 진중하다. 형이기 때문에 책임감이 크다. 다른 선수들도 경험이 많은 선수지만 제가 좀 더 많다. 책임감을 갖고 여러가지 이야기를 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에서도 뛰었던 하파엘은 "처음 중국에 갔을 때 환경과 지원이 굉장히 좋았다. 다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모든 것이 변했다. 축구에 집중하기 힘들었다. 일단 브라질로 복귀했다. 아쉬움이 분명하게 남았던 기억"이라고 회상했다.
팀 적응에 대해 그는 "감독님과 코칭 스태프가 전지 훈련 동행을 원하셨다. 빠르게 적응하려면 그 점이 좋다고 설명했다. 그 말이 맞다. 말은 잘 통하지 않더라도 매일 같은 일정을 소화하면서 진해지고 있다. 그렇게 적응을 잘하고 있기 때문에 운동장에서도 빨리 좋은 모습을 만들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하파엘은 "한국이 쉬운 곳이 아니라는 것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아시아에서 항상 좋은 성과를 만들었다. 우승을 해야 하는 전북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 모든 대회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도록 빨리 회복하고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