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팀에 합류, 기쁨과 부담 모두 느낀다".
전북 현대는 올 시즌을 앞두고 골키퍼 진용에 변화가 일어났다. 그동안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던 송범근이 일본 J리그 쇼난 벨마레로 이적하면서 새로운 수문장이 필요했다. 김천에서 돌아온 김정훈이 존재하지만 이범수도 부천으로 떠났다. 전북은 FC 안양에서 활약한 정민기를 발빠르게 움직여 영입했다.
지난 2018년 안양에서 프로에 데뷔한 정민기는 2020년부터 기회를 얻었고 2021년에 주전으로 발돋움 했다. 안정적인 성과를 만들었고 2시즌 동안 연달아 K리그 2 베스트 11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전북의 스페인 마르베야 전지훈련에서 만난 정민기는 "처음 전북에 왔을 때 정말 놀랐다. 정말 훌륭한 시설과 훌륭한 선수들이 존재했다. 운동할 때마다 항상 배우고 있다. 클럽 하우스도 좋고 스페인에서 전지훈련을 펼치는 것도 정말 좋다. 선수가 운동할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이라고 밝혔다.
이어 "송범근 선수가 떠난 자리에 합류하기 때문에 부담이 컸다. 감독님께서는 자신감 있게 하라고 항상 강조해 주신다. 부담과 감사함을 안고 왔는데 계속 느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주전 송범근이 떠난 전북의 공격진은 주전 경쟁이 치열하다.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민기는 "올림픽 대표팀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는 (김)정훈이도 있다. 누가 기회를 잡게 될지 모른다.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 이운재 코치님께서도 항상 발전하자는 말씀을 해주신다. 그렇게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민기의 바람은 자신의 우상인 조현우(울산)과 맞대결이다. 하지만 경쟁은 외부 골키퍼와도 치열하게 펼친다. 그는 "제 장점은 선방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K리그 2와 K리그 1의 수준차이가 있겠지만 우승팀에 왔다. 따라서 개막전서도 제 모습을 모든 분들께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또 그는 "K리그에서 최근 가장 우승을 많이 한 팀에 합류했다는 것 자체로 기쁘고 부담스럽다. 하지만 우승팀의 선수라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입단할 때 처음 가졌던 마음을 잃지 않고 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민기는 안양에 대해 "팬들께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하지만 편지로 저의 모든 마음을 전할 수 없었다. 제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팀이다. 그동안 보내주셨던 응원 감사드리고 멀리서 항상 응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