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 알베스, '빼박' 증거 나왔다..."피해자 몸에서 DNA 검출"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2.11 17: 57

다니 알베스(40)가 점차 유죄에 가까워지고 있다. 빼도 박도 할 수 없는 증거까지 발견됐다.
스페인 '마르카'는 11일(한국시간) "법의학 검사 결과 희생자 몸 안에서 알베스의 DNA 흔적이 나왔다. 피해자의 다양한 체내 샘플과 나이트클럽의 옷과 바닥이 범죄 혐의를 뒷받침한다"라고 보도했다.
알베스는 지난해 12월 31일 바르셀로나 클럽에서 한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치소에 있다. 피해자는 사흘 뒤 고소장을 제출했고, 그는 혐의를 부인했음에도 곧바로 구금됐다. 

[사진] 마르카 소셜 미디어.

사건 담당 판사는 보석금 없는 구금을 명령했다. 판사는 그가 스페인이 아닌 멕시코에 살고 있다는 점, 브라질 국적이라는 점, 징역 4년에서 12년에 달하는 중형이 가능한 점을 이유로 도주 위험이 크다고 판단했다. 특히 많은 재산으로 개인 비행기를 빌리거나 구입해 여권 없이 비행기를 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소속팀도 알베스를 내쳤다. 그가 뛰던 멕시코 클럽 UNAM 푸마스는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 구단의 철학을 훼손하는 어떤 행위도 용납할 수 없다"며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유죄를 선고받을 가능성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스페인 '엘 파이스'에 따르면 피해자는 강력하고 일관적인 진술로 모순 없는 주장을 펼치고 있으나 알베스는 세 번이나 진술을 번복했다. 그는 처음엔 접촉 자체를 부인했으나 이후 사실 '자신이 피해자다', '합의된 성관계였다'라고 차례로 말을 바꿨다.
[사진] 마르카 소셜 미디어.
이제는 부정할 수 없는 물적 증거까지 나왔다. 마르카는 "바르셀로나 제15법원에 법의학 보고서가 제출됐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피해자 신체 내부와 나이트클럽 화장실 바닥, 소녀 옷에서 발견된 체액은 알베스의 DNA와 일치한다. 
바르셀로나 제15법원에 제출된 법의학 보고서에 따르면 피해자의 시신 내부, 서튼 나이트클럽 화장실 바닥, 소녀의 옷에서 발견된 정액 유골은 전 바르셀로나 변호인이 제공한 샘플과 같은 유전자 프로파일을 가지고 있다. 이는 피해자 진술을 뒷받침한다"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알베스는 가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물론 가능성은 적다. 검찰과 피해자 측 모두 알베스가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에는 성폭행 범죄인 인도 절차가 없다는 점도 위험 요소다.
한편 피해자는 금전 합의를 일절 거부하고 있다. 앞서 엘 파이스는 "피해자는 알베스의 유죄가 인정되더라도 금전 보상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판사는 그녀에게 손해배상권에 대해 상기시켰다. 그럼에도 피해자는 단지 정의가 행해지고 알베스가 확실히 감옥에 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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