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토 모레노(46) 감독이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사령탑 후보 물망에 올랐다는 소식이다.
스페인 '아스'는 11일(한국시간) "모레노 감독은 두 국가대표팀 레이더에 포착됐다. 그는 에콰도르와 한국 대표팀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어떤 선택을 내릴지 심사숙고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에콰도르와 한국은 카타르 월드컵 이후 각각 구스타보 알파로, 파울루 벤투 후임을 찾고 있다. 모레노는 AS 로마와 AS 모나코 등 해외에서 일한 경험이 있지만, 유럽 무대 밖에서 감독직을 맡은 경험은 없다. 두 나라 중 하나를 선택할 시 그는 첫 모험을 하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1977년생 모레노 감독은 지난 2011년 로마 수석 코치를 맡으며 본격적으로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다. 그는 이후로도 FC 바르셀로나, 셀타 비고, 스페인 대표팀을 거치며 꾸준히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보좌했다.
짧지만, 스페인 대표팀을 지휘하기도 했다. 모레노 감독은 2019년 가족 문제로 팀을 떠난 엔리케 감독을 대신해 감독 대행을 맡다가 아예 정식 감독으로 부임했다. 그러나 그는 얼마 가지 않아 다시 엔리케 감독에게 지휘봉을 건네고 팀을 떠났다.
이후로는 모나코와 그라나다 감독으로 부임했지만, 모두 1년을 채우지 못하고 경질됐다. 그는 2019년 12월 시즌 중간에 모나코를 맡았으나 리그 9위로 시즌을 마치며 팀을 떠났고, 그라나다에서는 6승 10무 13패로 부진하며 경질당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현재 벤투 감독 후임 물색에 한창이다. 해외 보도에 따르면 호세 보르달라스 전 발렌시아 감독과 치치 전 브라질 감독, 바히드 할릴호지치 전 모로코 감독 등이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한편 KFA는 3월 A매치 전까지 감독 선임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표팀은 내달 24일 울산에서 콜롬비아와 3월 A매치 1차전을 치른 뒤 28일 서울로 자리를 옮겨 새로운 상대(미정)와 2차전을 치른다. 새로운 감독이 첫선을 보일 데뷔전까지는 6주 정도 남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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