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선두 도약의 꿈이 6위팀 고춧가루 세례에 좌절됐다.
흥국생명은 1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IBK기업은행과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이날 결과로 3연승이 좌절되며 시즌 20승 7패(승점 60) 2위에 머물렀다. 승점 2점만 획득하면 시즌 첫 선두 도약이 가능했지만 6위팀에 발목이 잡혔다.
흥국생명 김대경 감독대행은 경기 후 “상대가 준비를 잘했다. 우리 선수들의 초반 움직임이 둔했다. 활발하게 해서 다시 리듬을 바꾸자고 했는데 잘 안 됐다”라며 “표승주 또한 서브를 잘 버텼다. 우리가 분위기를 가져오는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 현대건설전 끝나고 기간이 있었지만 그 경기도 중요했고, 체력 소모 여파가 있었다”라고 총평했다.
1, 2세트 무기력한 경기력에 대해선 “연습 때부터 연결 부분을 강조했다. 오늘 움직임이 둔해지고 느려지면서 서로 얼굴만 쳐다봤다. 적극성이 떨어지면서 타이밍을 놓쳤고, 그러다 보니 공격이 원활하지 않았다”라고 아쉬워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김연경, 옐레나 등 일부 선수들이 심판 판정에 불만을 표출하는 장면이 나왔다. 이에 대해 김 대행은 “판정은 경기 일부분이다. 판정 나왔을 때 항의할 건 항의하고 아닌 부분은 빠르게 수습해서 경기에 집중하는 게 맞다”라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오는 15일 홈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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