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한 움직임, 서로 얼굴만 쳐다봤다”…선두 도약 실패, 36세 감독대행의 쓴소리 [오!쎈 인천]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2.11 16: 40

흥국생명 선두 도약의 꿈이 6위팀 고춧가루 세례에 좌절됐다.
흥국생명은 1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IBK기업은행과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이날 결과로 3연승이 좌절되며 시즌 20승 7패(승점 60) 2위에 머물렀다. 승점 2점만 획득하면 시즌 첫 선두 도약이 가능했지만 6위팀에 발목이 잡혔다. 
흥국생명 김대경 감독대행은 경기 후 “상대가 준비를 잘했다. 우리 선수들의 초반 움직임이 둔했다. 활발하게 해서 다시 리듬을 바꾸자고 했는데 잘 안 됐다”라며 “표승주 또한 서브를 잘 버텼다. 우리가 분위기를 가져오는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 현대건설전 끝나고 기간이 있었지만 그 경기도 중요했고, 체력 소모 여파가 있었다”라고 총평했다.

경기 시작에 앞서 흥국생명 선수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3.02.11 /ksl0919@osen.co.kr

1, 2세트 무기력한 경기력에 대해선 “연습 때부터 연결 부분을 강조했다. 오늘 움직임이 둔해지고 느려지면서 서로 얼굴만 쳐다봤다. 적극성이 떨어지면서 타이밍을 놓쳤고, 그러다 보니 공격이 원활하지 않았다”라고 아쉬워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김연경, 옐레나 등 일부 선수들이 심판 판정에 불만을 표출하는 장면이 나왔다. 이에 대해 김 대행은 “판정은 경기 일부분이다. 판정 나왔을 때 항의할 건 항의하고 아닌 부분은 빠르게 수습해서 경기에 집중하는 게 맞다”라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오는 15일 홈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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