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튼이 소속 선수 황희찬(27)의 쾌유를 빌었다.
구단은 11일(현지시간)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황희찬의 뒷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리며 “빠른 회복을 빈다”며 두 손을 모았다.
지난 5일 리버풀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나서 햄스트링 부상 악재를 맞은 황희찬은 지난 8일 치료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12일 다시 영국으로 향할 계획이다.
리버풀전에서 황희찬은 상대의 자책골을 유도하는 등 전반 중반까지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는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황희찬은 상대 센터백과 풀백 사이로 절묘하게 침투한 뒤 컷백 패스를 시도했고, 공은 조엘 마팁에게 맞고 굴절되며 그대로 자책골로 이어졌다.
이후에도 황희찬은 적극적인 뒷공간 공략과 저돌적인 드리블로 리버풀 수비를 괴롭혔다. 하지만 빠르게 질주하던 전반 39분, 그는 돌연 오른쪽 허벅지 뒤쪽을 붙잡았다.
경기장 위에 쓰러진 황희찬은 몇 번씩이나 주먹으로 땅을 치며 분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그는 아다마 트라오레와 교체됐다. 울버햄튼 홈팬들은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황희찬에게 기립 박수로 위로를 건넸고, 훌렌 로페테기 감독 역시 그를 안아주며 토닥였다.
햄스트링 부상이었다. 황희찬은 지난해 12월 막을 내린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햄스트링 문제로 고생한 바 있다.
황희찬은 로페테기 감독으로부터 기회를 꾸준히 받고 있었다. 상승세를 탈 수 있는 길목에서 부상을 당한 것이다. 회복이 관건인 가운데, 일단 한국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11일 울버햄튼에 따르면 훌렌 로페테기 감독은 황희찬이 4~5주 결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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