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가 자밀 워니와 최준용의 맹활약에 힘입어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서울 SK는 1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 시즌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맞대결에서 89-85로 승리했다.
이로써 SK는 3연승을 달리며 시즌 23승 16패로 4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한국가스공사는 7연패 수렁에 빠지며 팀 통산 최다 연패라는 멍에를 썼다. 시즌 성적은 13승 26패, 9위다.
초반부터 치열한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SK가 최원혁과 최성원의 연속 3점슛과 자밀 워니의 활약에 힘입어 먼저 리드를 잡았다. 한국가스공사도 정효근의 연이은 외곽포와 머피 할로웨이의 골밑 득점을 앞세워 경기를 뒤집었다. 1쿼터는 한국가스공사가 25-22로 앞선 채 끝났다.
2쿼터에도 팽팽한 흐름이 계속됐다. SK는 김선형이 꽁꽁 묶였지만, 오재현과 워니, 허일영 등 여러 선수가 골고루 득점을 보탰다. 한국가스공사에서는 데본 스캇과 정효근이 공격을 이끌었다. 양 팀은 2쿼터 나란히 20득점씩 올렸고, 45-42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SK가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3쿼터 초반 한국가스공사가 주춤한 틈을 타 역전에 성공했다. 여기에 최준용이 연이어 3점포를 꽂아 넣으며 쿼터 종료 3분 23초를 남기고 61-56으로 달아났다. 기세를 탄 SK는 71-62로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한국가스공사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샘조세프 벨란겔이 연이어 3점포를 터트렸고, 할로웨이가 워니의 플로터를 블록슛한 후 득점까지 보탰다. 한국가스공사는 종료 6분 29초를 남기고 순식간에 77-75, 두 점 차까지 추격했다.
위기의 순간, 최준용이 날아올랐다. 그는 한 점 차로 쫓기는 상황에서 좋은 집중력으로 공을 따내며 득점했고, 종료 13초 전 할로웨이의 레이업을 완벽히 블록슛해냈다.
한국가스공사는 종료 3.7초를 남기고 자유투 세 개를 얻어냈으나 이대성이 두 개를 놓치며 마지막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SK는 워니가 28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최준용과 최준원혁도 각각 13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10점 3스틸로 힘을 보탰다. 허일영도 11점을 올렸다.
한국가스공사는 정효근과 할로웨이가 나란히 20점을 올렸지만, 뒷심 부족으로 아쉽게 무릎 꿇고 말았다. 이대헌과 이대성도 각각 13점, 12점을 보탰으나 조금 모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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