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위해 기도해 달라”…대지진에 조기 입국, 女국대 감독의 당부 [오!쎈 현장]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2.11 20: 00

튀르키예에서 온 세자르 에르난데스(스페인)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감독이 튀르키예 대지진 희생자를 애도했다. 
세자르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감독은 11일 경기 부천시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비즈니스센터 세미나실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 참석해 “튀르키예를 위해 많은 기도를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세자르 감독은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과 터키 여자프로배구 바키프방크 코치를 겸임하고 있다. 세자르 감독은 당초 바키프방크 구단의 양해를 얻어 13일 방한해 2박 3일 일정을 보낼 예정이었지만 최근 튀르키예 대지진으로 국가 애도기간이 선포되며 조기 입국했다. 세자르 감독은 10일 입국해 이날 신년 기자회견을 가졌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감독 / backlight@osen.co.kr

튀르키예와 시리아는 규모 7.8과 7.5의 두 차례 강진으로 인해 누적 사망자수가 10일 기준 2만 명을 넘어선 상황. 튀르키예에서 온 세자르 감독은 “튀르키예 상황을 물어봐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취재진에 인사하며 “튀르키예 현지는 지진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내가 있던 이스탄불은 지진과 먼 곳이었지만 주변에 지진과 관계된 사람이 많아서 매우 어렵다. 많은 사람들이 전부를 잃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세자르 감독은 이어 “지금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전 세계가 모두 튀르키예를 돕고 있다. 고국인 스페인도 원조를 하고 있다”라며 “김연경 또한 국내에서 모금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여러분들 모두 튀르키예를 위해 많은 기도를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세자르 감독은 닷새 전 개인 SNS를 통해서도 튀르키예 강진을 애도했다. 세자르 감독은 검은 리본 사진과 함께 “피해를 입은 가족을 위해 우리의 모든 기도와 애도를 표한다. 힘을 내라. 튀르키예는 우리와 함께할 것”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튀르키예 리그에서 활약했던 김연경도 SNS에 대지진을 추모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김연경은 튀르키예에 기부금을 보내는 법을 상세히 설명했고, 전날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1000만 원을 직접 기부, 강진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한 모금 캠페인을 시작했다. 
한편 세자르 감독은 11일 인천 흥국생명-IBK기업은행, 12일 장충 GS칼텍스-KGC인삼공사전을 관전한 뒤 튀르키예로 복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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