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강진으로 실종된 가나 축구 국가대표 출신 크리스티안 아츠(31, 하타이스포르)의 아내가 언론과 인터뷰에서 남편 구조를 위해선 지금보다 더 많은 장비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아츠의 아내 클리어 루피오는 11일(한국시간)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아이들의 아빠가 아직 살아있음을 믿는다. 제발 (그를 구하기 위해) 더 많은 장비를 튀르키예로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의하면 지진은 6일 오전 4시 17분 튀르키예 남부 가지안테프 서쪽으로 약 37km 떨어진 지역에서 일어났다. 지진의 발생 깊이는 무려 24km로 관측된다. 인근 지역에서 약 80여 차례 이상의 여진도 발생했다.
튀르키예 남동부와 국경을 맞댄 시리아 북서부 지역에서도 희생자가 속출하고 있다. 11일 기준 최소 2만 1000명이 목숨을 잃었다.
아츠도 이번 ‘최악의 대지진’ 피해자다. 한때 그가 구조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 7일 가나축구협회는 “아츠가 구조됐다. 병원으로 이송 중”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하루 만에 상황은 반전됐다.
로이터통신은 8일 “아츠의 소속팀 하타이스포르의 볼칸 데미렐 감독은 여전히 아츠의 해방이 묘연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계속 수색 중”이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데미렐 감독은 “여전히 아츠의 행방에 대한 정보는 없다. 우리는 그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엇갈리는 소식에 아츠의 가족들은 속이 타들어갔다.
그의 아내 루피오는 이번 인터뷰에서 사실과 다른 보도에 “혼란스럽고 매우 충격적이었다”며 “아이들이 아빠가 여전히 실종 중이라는 소식을 들었다”고 슬퍼했다.
그러면서 “나의 남편이자 아이들의 아버지를 구출하기 위한 장비를 튀르키예에 보내달라. 잔해 더미 속에 있는 사람들을 꺼내기 위해선 장비가 시급하다. 장비 없이 깊은 곳에 들어갈 수 없다”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이젠 정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흐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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