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고 실바(39)가 마흔 살까지 첼시와 동행을 이어간다.
첼시는 1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실바는 새로운 1년 계약에 서명했다. 그는 2024년 여름까지 첼시 선수로 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실바는 "첼시와 함께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라며 "첼시와 처음 계약을 맺었을 때는 단지 1년 계약일 뿐이었다. 이제는 벌써 4번째 계약이다. 상상하지 못한 일이다. 아주 특별한 순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토드 보엘리 첼시 구단주와 베다드 에그발리 공동 구단주도 "실바가 첼시와 계속하기로 결정해서 기쁘다. 그는 구단과 국가에서 수년간 증명된 세계적인 인재다. 그의 경험과 자질, 리더십은 우리의 미래에 필수다. 실바와 함께 더 많은 성공을 거두길 기대한다"라고 환영했다.
1984년생 실바는 브라질 출신 베테랑 수비수다. 키는 181cm로 다소 작지만, 뛰어난 발밑 능력과 판단력, 위치선정, 수비력 덕분에 월드 클래스 선수로 활약해 왔다.
실바는 FC 포르투, AC 밀란, 파리 생제르맹 등 굵직굵직한 구단을 거친 후 지난 2020년 첼시에 합류했다. 일각에서는 만 36세에 접어든 그를 보며 의심의 눈길을 보내기도 했지만, 클래스는 사라지지 않았다. 그는 이적 직후부터 첼시 수비 핵심으로 떠올랐다.
올 시즌에도 실바는 첼시와 브라질 대표팀에서 핵심 선수로 활약 중이다. 그는 리그 19경기를 포함해 첼시에서만 24번 출전했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브라질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누볐다.
실바는 이제 불혹을 앞뒀지만, 꾸준한 활약과 모범적인 모습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감동받은 그레이엄 포터 감독과 구단 고위층은 그가 젊은 선수들에게 완벽한 롤모델이라 생각했고, 실바를 팀에 남기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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