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의 새 7번 양현준은 다음 시즌이 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더 많은 득점을 기록하겠다 다짐했다.
강원FC의 '7번' 양현준은 2023시즌 개막을 앞두고 10일 오후 2시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송정호텔에서 열린 전지훈련 미디어캠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지난 시즌 8골 4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가 된 양현준은 이번 시즌 목표에 관해 이야기했다.
양현준은 "1차 태국에서는 체력 훈련을 했다. 2차 훈련은 경기 위주로 하며 부족한 점, 잘했던 점을 비디오 분석하며 채워나갈 부분에 관해 훈련하고 있다"라고 입을 열었다.
지난 시즌이 사실상 데뷔 시즌이었던 양현준은 36경기에 출전해 8골 4도움을 올리며 단숨에 팀의 에이스가 됐다. 최용수 감독은 앞서 "손흥민 선수의 결정력, 스피드, 여기에 현준이는 볼 터치와 드리블 유연함도 가졌다"라며 양현준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솔직히 지난해만큼 기대되지 않는다. 견제가 심해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양현준은 "(감독님께서) 제 단점을 이야기해주셨다. 수비지역에서 드리블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 부분을 지적해 주셨다. 쉽게 쉽게 플레이하고 공격 지역에서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하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해 주셨다. 고치려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등 번호 47번을 달고 활약했던 양현준은 2023시즌을 앞두고 7번으로 변경했다. 윤석영이 달던 번호다. 이에 그는 "석영이 형께서 먼저 물어봐 주셨다. 처음에는 거절했다. 생각해보니 바꾸는 것이 좋겠더라. 7번을 달고 경기에 임하면 부담도 생길 것이다. 하지만 이 부담을 이겨낸다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 같아 선택했다"라고 답했다.
최용수 감독과 김대원은 2023시즌 울산현대를 반드시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강원은 울산과 치른 22경기에서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 역대 전적은 4무 18패. 양현준 역시 같은 생각이었다. 그는 "팀이 울산을 오랫동안 못 이겼다고 들었다. 지난 시즌도 아쉽게 패배했다. 모든 부분에서 아쉬움이 컸다. 꼭 이기겠다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양현준은 "지난 시즌에는 저를 모르는 상대가 많았다. 올해는 견제가 많아 쉽지 않을 것이다. 그에 따라 더 쉽게 플레이하고 수비를 어렵게 하기 위해 더 많이 뛰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양현준은 골 결정력을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골 결정력 부분이 완전히 보완됐다고 말하긴 어렵다. 지난 시즌 골을 넣을 수 있는 상황에서 득점을 만들었다면 팀이 이렇게 힘들지 않았을 것이다. 더 집중하고 침착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팀적인 목표는 작년보다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개인적인 목표는 지난 시즌보다 더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