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원(26, 강원)이 등 번호를 고쳐 달은 이유를 밝혔다.
강원FC의 에이스 김대원은 2023시즌 개막을 앞두고 10일 오후 2시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송정호텔에서 열린 전지훈련 미디어캠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김대원은 "1차 태국 전지훈련에서 체력적인 부분을 잘 만들었다. 2차에서는 경기 위주로 훈련하고 있다. 감독님이 원하는 플레이 할 수 있도록 모두 노력 중이다. 최선을 다해 준비 중이다. 올 시즌도 좋은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앞서 최용수 강원 감독은 김대원의 허리에 문제가 있다고 전했다. 김대원은 "1차 훈련을 한 뒤 한국에서 잔 부상이 생겼다. 지금은 정상적으로 훈련 소화하고 있다. 걱정할 부분은 없다"라고 답했다.
김대원은 지난 시즌 12골 13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김대원은 "부담보다는 지난해보다 좋은 시즌을 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시즌이 최정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더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17번을 달고 뛰었던 김대원은 10번으로 번호를 변경했다. 이에 그는 "고민했다. 17번이라는 번호로 좋은 시즌을 보냈지만, 좀 더 많은 책임감을 가지고 싶었다. 라커룸에 17번이 아닌 10번이 걸려 있을 때 마음가짐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을 떠나보낸 대한민국 대표팀은 새 감독을 찾고 있다. 대표팀에 욕심이 생길 수 있는 김대원이다. 김대원은 "대표팀은 모든 선수들의 목표다. 지금껏 크게 의식한 적은 없지만,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다. 새 감독님께서 좋게 봐주신다면 좋은 소식 있으리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욕심나는 상에 관해 질문받은 김대원은 "크게 고민해보지 않았다. 플레이 스타일을 봤을 때 득점왕보다 도움왕이 더 가까운 목표일 것 같다"라고 말했다.
최용수 감독은 앞서 울산현대를 꼭 이기고 싶다고 밝혔다. 강원은 울산과 치른 22경기에서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 역대 전적은 4무 18패. 김대원 역시 같은 생각이었다. 그는 "개인적으로 울산을 이기고 싶다. 강원에 온 뒤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강원 역사에 오랫동안 이기지 못했다고 알고 있다. 이런 안 좋은 기록을 깨는 것이 목표다. 그래야만 더 좋은 팀이 될 수 있다. 울산을 상대로 승점 3점을 따내고 싶다"라고 전했다.
김대원은 "지난 시즌보다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늘 해왔던 대로 최선을 다하다 보면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시즌이 될 것 같다.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는다"라고 알렸다.
이어 그는 "감독님께서 목표를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시지는 않았다. 지난 시즌보다 좋은 성적을 내는 게 목표다. 목표 공격 포인트는 20개다. 지난 해 베스트11에 들었다. 올해도 그렇게 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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