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저돌적으로, 공격적으로 하려고 이미지 트레이닝하고 있습니다."
김천 상무 프로축구단의 '신병' 조영욱(24)은 2023시즌 개막을 앞두고 9일 오후 6시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송정호텔에서 열린 전지훈련 미디어캠프 인터뷰를 진행했다.
OSEN과 만난 조영욱은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인터뷰 시작부터 끝까지 웃는 얼굴의 조영욱이었지만, 남다른 독기를 품고 있었다.
-동료들과 발도 맞추고 이번 시즌 잘 준비하고 있다 느낌이 있을 텐데.
계속 연습경기도 하고 훈련도 하면서 팀원들과 발맞추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완벽히 들어맞진 않지만, 코칭 스태프님들께서 잘 이끌어주신다. 팀을 잘 만들고 있다.
-공격수들이 좋은 효과를 본 팀이다. 김천 상무를 거치면 한 단계 성장한 선수들이 많다. 조규성, 오현규가 대표적인데.
뒤, 전방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 제가 생각할 땐 저만 잘한다면 두 자릿수 득점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더 훈련하고 생각해야 한다. 선수로서 발전하고 싶은 마음은 늘 있다.
김천 상무에서뿐만 아니라 FC서울에서도 그랬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고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좋은 선례가 많다. 저도 그렇게 되고 싶다. 동기부여 된다. 김천 상무에 와서 편하게 보낼 수도 있다. 하지만 전 한 단계 더 발전하려고 마음먹고 있다. 김천 상무에 와서 전역할 때쯤 더 발전한 선수로 나가고 싶다.
-연령별 대표팀에서 주로 활약했다. 이제 A대표팀에 대한 욕심이 있을 것 같다.
대표팀이라는 자리는 늘 욕심나는 자리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김천 상무에서 특별히 더 바란다는 것은 아니다. 제가 잘한다면 불러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 김천 상무에서 더 발전한다면 불러주실 확률이 올라갈 것이다.
-'연령별 센추리 클럽'에 가입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달갑진 않을 것 같다.
팬분들은 칭찬으로 해주시는 말씀 같다. 그런데 나이를 먹으면서 그렇게 기분 좋은 말은 아니다. 연령별 대표팀뿐만 아니라 A대표팀에서 많이 뛴다는 말을 듣고 싶다. 그런 마음이 커진다.
-성장해야 하는 부분은.
그동안 단점을 보완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성장하고 인정받는 선수들을 보면 장점을 극대화 시키는 선수들이 많더라. 제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을 더 발전시키려 한다. 더 저돌적으로, 공격적으로 하려고 이미지 트레이닝하고 있다.
-누가 제일 잘해주는지.
선임 중에서 주장인 이영재 상병님, 권창훈 상병님이 잘해주신다. 얼굴을 보고 대표팀에서 만났던 선임들이라 잘해준다.
-그냥 '형'이라는 말이 더 잘 붙을 텐데.
쉽지 않다. 여러모로 쉽지 않다.
-사회와 가장 이질적인 부분은.
점호를 계속 해야 하는 것이 이질적이다.
-어려서부터 운동을 하면 합숙 등 군대와 비슷할 텐데 막상 군대에 와보니 많이 다른지.
다른 사람들보다 적응이 조금 쉬울 수는 있지만, 군대는 군대다. 심적으로 어렵다(웃음).
-잘해준다던 선임들은 곧 전역한다.
특별히 많이 놀리진 않으신다. 그저 바라보며 생각한다. 일찍 들어올걸...전역 앞둔 선임들 보면 그저 부럽다.
-감독님께서는 측면 공격수를 언급하며 조영욱 선수를 이야기했다.
FC서울에서도 측면을 많이 봤다. 성한수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축구를 알아가고 있다. 동료들과 맞추고 있다. 어색한 포지션은 아니다. 큰 문제 없다.
부담감은 늘 있었다. 하지만 부담감 역시 선수의 몫이다.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선수의 목표다. 최선을 다할 것이다.
-군 팀이다. 생각했던 모습과 다른 점은.
선임들이 더 친근하게 다가와 주셨다. 들어오기 전에 하도 많이 물어보고 들어왔다. 어느 정도 마음 먹고 예상하고 들어왔다.
-훈련소는 어땠나.
다시 들어가야 한다. 가장 큰 걱정이다. 훈련소 쉽지 않다.
-훈련소에서 컨디션 관리가 어렵진 않았는지.
훈련소 방역이 굉장히 철저하다. 마스크도 늘 쓰고 있다. 질병에 대한 부분은 걱정 없다. 컨디션, 운동이 좀 문제였다. 질병은 걱정 없다.
-힘들었던 훈련은.
힘든 훈련은 받지 않았다. 저를 많이 알아보시더라. 생활하는 데 조심하게 됐다.
-선수단이 체력 훈련을 진행하던 중 합류했다. 곧바로 피지컬 트레이닝을 했는데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훈련소 입소 전 휴가였지만, 꾸준히 개인 훈련을 했다.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훈련소를 갔다 나오니 몸이 조금 떨어져 있다. 지금도 완벽하지 않아 열심히 끌어 올리고 있다.
-연습 경기가 많다고 들었다.
경기를 해보니 역시 좋은 선수들이 많다. 큰 역할이 없어도 알아서들 잘한다. 좋은 선수들이 있어 축구하기 편하고 좋다. 제 역할만 잘하면 된다.
-연습 경기를 하며 호흡이 가장 잘 맞았던 선수는.
한 명 딱 꼽기는 어렵지만, 김지현 상병님이다. 중앙에서 공을 잘 받아준다. 잘 맞는다. 아직 완벽한 호흡은 아니지만, 조금만 더 발을 맞추면 좋은 시너지가 나올 것 같다.
-이번 시즌 공격 포인트 목표는.
K리그2는 처음이다. 걱정이 된다. 그래도 주위에서 '10골은 넣어야 하지 않겠냐'고 말하더라. 10골이 목표다.
-강성진이 FC서울 11번을 가져갔다.
군대 간다고 하니까 바로 11번 한다고 하더라. '형, 제가 11번 할게요' 하더라. 하라고 했다. 복귀하면 눈치가 있으면 돌려줄 것이다(웃음).
-27번을 고른 이유는.
이유는 없다. 왔더니 27번이 돼 있었다.
-황의조 선수가 서울로 이적했다.
저도 기사를 통해서 접했다. '오나? 오나?' 했다. 직접 연락은 아직 못했다. 아직 어려운 선배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