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의 레전드 중 한명인 ‘레클레스’ 마틴 라르손의 복귀로 관심을 모았던 유럽 명문팀 프나틱이 윈터 시즌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그룹 스테이지 진출에 실패했다. 그룹 스테이지는 지난해 플레이오프의 성격을 지니는 라운드다. 이에 프나틱은 그룹 스테이지 탈락으로 프랜차이즈 역사상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프나틱의 기록은 무려 10년 간 이어지고 있었다.
장기간 프나틱에서 활동했던 ‘힐리생’ 지드라베츠 갈라보프는 프나틱의 윈터 시즌 문제에 대해 “소통이 부족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번 시즌 매드 라이온즈로 이적한 ‘힐리생’은 자신이 프나틱에 몸담고 있던 기억을 되짚으며 당시에도 비슷한 문제가 있었음을 알렸다.
‘힐리생’은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EM 대시 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프나틱의 최근 문제를 지적했다. 지난 2014년 데뷔한 ‘힐리생’은 2018시즌 프나틱으로 이적 후 전성기와 함께한 선수다. ‘힐 교수님’이라는 별명처럼 자신만의 공격 능력으로 ‘소환사의 협곡’을 지배해 글로벌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선수다.
지난해까지 프나틱에서 활동한 ‘힐리생’은 당시 팀의 문제를 언급하며 지금도 비슷한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힐리생’은 “내가 프나틱에 있을 때에도 선수단은 어떻게 문제를 파악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원으로 개선했다”며 “지금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 앞장서 팀을 이끌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가장 큰 문제는 ‘소통’이다. ‘힐리생’은 “LOL e스포츠에서는 활발한 의사소통이 매우 중요하다. 프나틱은 이러한 적극성이 없어 보인다”며 “선수들이 한데 뭉치는 모습이 전혀 없다. 마치 각자 따로 경기를 플레이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LEC는 개편 이후 윈터, 스프링, 서머 3개 시즌으로 분할됐다. 윈터 시즌은 3주 간의 단판 승부 이후 상위 8개 팀이 그룹 스테이지에 나선다. 그룹 스테이지에서는 Bo3(3판 2선승제)로 대결하며, 승자조 및 패자조 최종전에서 승리한 4팀이 플레이오프 티켓을 얻는다.
9위(2승 7패) 프나틱의 실패와 다르게 ‘힐리생’이 속한 매드 라이온즈는 공동 1위(7승 2패)로 가볍게 그룹 스테이지에 안착했다. 2023 LEC 윈터 시즌 그룹 스테이지는 오는 12일 시작한다. B조에 속한 매드 라이온즈는 아스트랄리스와 Bo3로 13일 대결을 펼친다. /lisco@osen.co.kr